한국인 160㎞ 유망주, 마이애미가 2년간 구애한 이유 있었다… 연내 복귀 가능, 싱글A 데뷔까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7월 31일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마이애미와 피츠버그는 트레이드 한 건을 단행했다. 어마어마한 빅 트레이드는 아니었지만 우리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 하나가 끼어 큰 주목을 받았다. 바로 이 트레이드로 심준석(20)이 유니폼을 바꿔 입었기 때문이다.
피츠버그는 마이애미의 외야수 브라이언 데라크루즈를 영입하기 위해 두 명이 선수를 내줬다. 심준석, 그리고 1루 자원인 개럿 포레스트를 내줬다. 당시까지만 해도 포스트시즌을 향해 달려볼 만했던 피츠버그는 외야에서 즉시 쓸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반대로 이미 포스트시즌을 포기하고 2~3년 뒤를 그리고 있는 마이애미는 유망주를 원했다. 이 트레이드에서 심준석이 마이애미로 건너간 것이다. 심준석이 핵심이 된 트레이드였다.
사실 쉽게 예상할 수 있었던 트레이드는 아니었다. 피츠버그도 심준석을 애지중지했기 때문이다. 피츠버그는 2022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했던 심준석 쟁탈전에서 최후의 승자가 됐다. 피츠버그는 구단 시설은 물론 구단이 심준석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을 장황하게 준비했고, 이 진심 어린 설득이 심준석의 마음을 움직였다. 심준석에 제안을 한 다른 구단들도 많았지만 심준석이 피츠버그를 선택한 계기였다.
피츠버그는 심준석의 투구 밸런스를 조정하기 위해 폼 교정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현실적으로 외야 보강이 더 급했고, 마이애미가 원하는 카드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마이애미는 심준석을 강력하게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마이애미는 심준석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갑자기 성사된 트레이드가 아니라는 의미다. 첫 제안은 이미 지난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년 동안 구애를 한 성과물이 지금 나왔다.
지역 언론인 ‘마이애미 헤럴드’는 지난 10일 심준석이 이 트레이드의 핵심이었으며, 마이애미는 심준석의 영입에 만족하고 있다고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마이애미 헤럴드’는 ‘마이애미는 20살의 심준석에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심준석은 피츠버그가 스카우트 작업을 벌인 한국 선수 중 단연 최고였다. 특히 심준석의 패스트볼 회전에 매료됐는데, 타자에게는 떠오르는 느낌을 준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심준석은 수준급 구종 세 가지를 가지고 있다는 리포트가 있다. 피츠버그는 물론 마이애미 또한 분당 3000회 안팎의 회전 수(커브를 의미)에 홀렸다. 또한 패스트볼의 경우 94~96마일(약 151.3㎞~154.5㎞), 최고 100마일(160.1㎞)까지 나온다. 낙차 큰 커브와 하드 슬라이더도 좋다’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심준석은 올해 어깨 부상으로 제대로 된 실전 경험이 없다. 하지만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마이애미는 이 부상을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심준석의 경력에 장애가 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해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매체는 ‘마이애미는 그가 오프시즌 동안 건강을 회복해 2025년 구단 팜 시스템에서 투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본격적인 발진은 내년부터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실제 현재 심준석의 어깨 상태는 많이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준석은 이미 투구 단계에 들어섰다. 라이브 피칭도 소화했다. 현재 루키 리그가 끝난 상황에서 실전에 나설 무대가 마땅치 않은 가운데, 아직 시즌 일정이 끝나지 않은 싱글A에 올라가 공을 던지며 시즌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마이애미가 심준석을 무리시키지 않겠다고 하면 싱글A 데뷔는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지만, 그래도 한 번이라도 실전 등판을 하고 시즌을 마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차이가 있다. 심준석이 건강을 되찾은 만큼 실전에서 장·단점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부상 터널에서 빠져 나온 심준석의 남은 시즌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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