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돌풍을 이어라…오바마 부부 전격 출격
[앵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둘째 날, 연단에 서는 인사중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입니다.
민주당은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지지를 업고 '해리스 바람몰이'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갑작스럽게 대선 후보직을 이어받을 때만 해도 민주당 내 의구심은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유색인종 여성에, 부통령 재임 중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는 내부 비판을 잠재운 건 해리스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이었습니다.
<버락 오바마 / 전 미국 대통령 / 지난달> "미셸과 내가 당신이 선거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하려고 전화했어요."
현실 정치와는 분명히 선을 그었음에도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할 잠재적 인물로 꾸준히 거론돼 온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응원도 해리스 체제를 확고히 다지는 밑거름이 됐습니다.
<미셸 오바마 / 지난달> "카멀라, 당신이 자랑스러워 전화했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이 될 거에요."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8년 대선에서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미국 정치 역사를 새롭게 썼습니다.
민주당의 여전한 버팀목이자 막후 실세로, 특히 전당대회가 열리는 시카고는 상원의원을 지내며 대권의 발판이 된 정치적 고향으로 평가됩니다.
재임 중 청중을 사로잡는 연설의 달인으로 불렸던 오바마 전 대통령의 등장은 살얼음 판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 대선 레이스에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알렉스 혼브룩 / 전당대회 관계자>"오늘밤 여러분은 바이든과 해리스-월즈에 대한 폭넓은 지지를 보게 될 것이고, 여기에는 시카고의 대통령(오바마)과 미셸 오바마 여사도 포함됩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트럼프의 대관식이 열렸던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주에서 경합주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표밭다지기를 이어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오바마 #미셸_오바마 #시카고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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