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미등기임원 17명→63명…전문가 집단 영입 영향

손엄지 기자 2024. 8. 2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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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035720)가 조직개편으로 미등기임원을 대폭 늘렸다.

21일 카카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미등기임원은 63명으로 지난해 말(17명)과 비교해 4배 가까이 늘었다.

카카오는 2021년부터 미등기임원 직급을 도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업 확대와 조직화, 체계화에 따라서 업무의 권한과 책임을 맡게 되는 미등기임원 도입 필요성을 확인하고, 2021년부터 미등기임원을 공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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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기임원 기준, 각 조직의 성과리더로 재정의
"기업 확대와 조직화, 체계화…미등기임원 도입 필요성 커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의 모습. /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카카오(035720)가 조직개편으로 미등기임원을 대폭 늘렸다. 전문성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기 위한 조치다.

미등기임원은 법인 등기부등본에 등록되지 않은 임원이다. 임원이지만 이사회 활동은 하지 않는다.

21일 카카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미등기임원은 63명으로 지난해 말(17명)과 비교해 4배 가까이 늘었다.

기존에는 부문장, 그룹장, 사내독립기업(CIC) 대표 등이 대상이었다면 지난 4월 조직개편 이후 각 조직의 성과리더로 미등기임원의 기준을 정의했기 때문이다.

앞서 카카오는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대표급인 C레벨 아래 있던 부문장·실장·팀장·파트장·셀장 등 5단계 관리자 직급 체계를 성과리더·리더 2단계로 개편했다.

또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산하에 5개 위원회를 만들고, 전문성을 갖춘 위원장을 새로 선임했다.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인공지능(AI) 조직도 새로 만들면서 미등기임원이 늘어났다.

카카오는 2021년부터 미등기임원 직급을 도입했다. 이전에는 수평적인 의사결정을 중요하게 여겨 등기이사와 사외이사 등 필수 임원만 임명해 왔지만, 조직이 커지면서 미등기임원의 필요성이 커졌다.

특히 올해부터는 카카오가 조직을 세분화하고 단순화해 권한과 책임을 강화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었다. 미등기임원 확대도 전문성과 책임감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볼 수 있다.

미등기임원은 사업보고서 등 정기공시에서 주요 경력, 보유 주식 수를 공개해야 한다. 스톡옵션을 행사하거나 주식을 매도할 때마다 공시가 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업 확대와 조직화, 체계화에 따라서 업무의 권한과 책임을 맡게 되는 미등기임원 도입 필요성을 확인하고, 2021년부터 미등기임원을 공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미등기임원의 연간 급여 총액은 지난해 말 64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14억 원으로 늘었다. 다만 1인 평균 급여는 3억 7700만 원에서 1억 8100만 원으로 줄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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