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그저 3위일 뿐'… 수원 삼성 MF 홍원진, "결국 마지막에 승격을 하느냐 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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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K리그2에 있는 팀이 아냐."
홍원진은 "일단 내가 이적한 뒤 무패라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모든 동료가 한마음 한뜻이다. 수원 삼성은 원래 K리그2에 있는 팀이 아니다. 순위가 얼마든 의미가 없다. 결국 마지막에 승격을 하느냐 마느냐다.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만 생각한다"라고 승격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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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용인)
"원래 K리그2에 있는 팀이 아냐."
18일 오후 7시,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하나은행 K리그2(2부리그) 2024 27라운드 수원 삼성-전남 드래곤즈(전남)전이 킥오프했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9,263명이었다. 경기 결과는 2-1, 수원 삼성의 승리였다. 수원 삼성은 전반 5분 마일랏으로부터 선제골을 얻은 뒤 후반 20분엔 하남에게 실점했다. 하지만 후반 24분에 김지호가 다시 골을 성공시켜 리드를 유지한 채 게임을 마감했다. 이로써 수원 삼성은 K리그2 3위까지 점프했다.
전남전의 '키 맨' 중 한 명은 홍원진이었다. 후반전의 홍원진은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오가며 수원 삼성 포메이션의 가변성을 유지했다. 수원 삼성이 볼을 소유하면 백 포 앞의 미드필더였고, 수비 시엔 센터백들의 오른쪽으로 들어가 팀의 백 파이브를 형성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게 움직여야 해서 복잡할 만도 했지만 코칭스태프의 미션을 충실하게 수행해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홍원진이 취재진 앞에 섰다. 먼저 홍원진은 "밖에서 신호를 주면 기존 센터백들과 백 스리를 형성하기로 계획이 되어 있었다. 수원 삼성이 원래 백 스리를 잘 안 쓰는 팀이기는 하다"라면서 "변성환 감독님은 발디비아가 들어오면 위협적일 테니 그 선수를 잘 체크하라고 말하셨다. 그 주문에 맞게 수행했다"라고 게임을 돌이켰다.
변성환 감독은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로 이기지 않아 불편한 마음도 들었다고 했다. 이에 홍원진은 "감독님은 원래 처져서 게임을 하는 분이 아니다. 그런데 전남전을 준비하다가 백 스리를 쓸 수 있다고 하셨다. 우리에겐 연승이 중요했다. 더 높은 순위 팀이랑 하니까 승리가 필요했다. 감독님은 우리와 이야기할 때 '내 거를 버리고 승리를 위해 하겠다'라고 말하셨다. 그렇게 포지션 변화가 일어났던 거 같다"라고 수원 삼성이 전남전만큼은 경기력보다 승리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현재 수원 삼성은 상위권에 진입했다. 1위 FC 안양과 승점 차가 6점이다. 한때 우승과 멀어지는 듯했으나 다시 위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홍원진은 "일단 내가 이적한 뒤 무패라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모든 동료가 한마음 한뜻이다. 수원 삼성은 원래 K리그2에 있는 팀이 아니다. 순위가 얼마든 의미가 없다. 결국 마지막에 승격을 하느냐 마느냐다.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만 생각한다"라고 승격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
끝으로 홍원진은 "난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국가대표도 되어보고 싶고, 외국 진출도 해보고 싶다. 그래서 안주하지 않는다. 좋은 축구를 배우면서 성장하는 홍원진이 되겠다. 더 노력하겠다"라고 거듭 발전하는 자신의 모습을 예고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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