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북상 중…이 시각 서산

<앵커>

제 9호 태풍 종다리가 어젯(20일)밤 전남 흑산도 부근에서 열대 저압부로 약화됐습니다. 현재 서해안을 따라 올라오면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열대 저압부가 올라오는 길목인 충남 서산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편광현 기자, 지금 거기는 비바람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충남 서산 삼길포항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곳에서 장대비가 쏟아지고 태풍 지위를 잃었어도 그 위력이 상당하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조금 전인 새벽 4시 20분부터 이곳, 충남 서산과 당진 태안군에 호우경보가 발효됐습니다.

9호 태풍 종다리가 열대 저압부로 떨어진 건 서해안 상륙 초입인 흑산돌을 지나던 어젯밤 9시쯤이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쯤으로 예측됐던 태풍 소멸 시점이 크게 앞당겨진 겁니다.

위력은 감소했지만 한반도로 많은 양의 수증기를 몰고 와 곳곳에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어제 제주 삼각봉에 144.5, 울산 간절곶에 98, 경북 경부 포함산 96.5mm 등 남부에 많은 비가 내린 데 이어서 오늘은 수도권과 충정권에 30~80mm, 전북과 충남 서해안, 충남 북부 내륙 등에는 많게는 100mm 이상이 되는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현재 충남과 호남, 경남 등지에 강풍과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열대 저압부 후 북상에 대비해 경기 남부와 강원도, 충청 일부에는 강풍과 호우 예비 특보가 각각 내려졌습니다.

충남과 전북, 전남 해안가에 폭풍해일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섬을 오가는 여객선은 오늘 결항을 예고했는데 기상 상황에 따라 운항 정보가 바뀔 수 있습니다.

또 어제부터 금요일까지가 바닷물이 가장 높아지는 백중사리 기간이어서 해안가 중심으로 강풍과 침수 피해에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윤태호)

편광현 기자 ghp@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