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겁내지 마세요”…디지털교육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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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초 키오스크(터치스크린 방식 무인단말기)가 설치된 매장에 갔는데, 어르신 한분이 기기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겁니다. 줄은 늘어나는데 계속 오작동이 나자 결국 매장을 나가더라고요."
박영서 경기 양주 회천농협 조합장은 "이 모습이 너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면서 "조합원들이 디지털교육을 처음부터 다시 받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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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카페·지하철역서 현장 실습
스마트폰 사용법도…농가 ‘호평’
‘디지털농민신문’ 활용 이목 집중
“올해초 키오스크(터치스크린 방식 무인단말기)가 설치된 매장에 갔는데, 어르신 한분이 기기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겁니다. 줄은 늘어나는데 계속 오작동이 나자 결국 매장을 나가더라고요.”
박영서 경기 양주 회천농협 조합장은 “이 모습이 너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면서 “조합원들이 디지털교육을 처음부터 다시 받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회천농협은 올해 중점 사업으로 ‘조합원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첫번째 교육은 7월2일부터 8월6일까지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활용법’을 주제로 열렸다. 여기엔 65세 이상 조합원 4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교육 기간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사용법, 주요기관에 설치된 공공서류 무인발급기 작동법을 배웠다.
교육은 철저히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편집하는 방법, 데이터 사용을 절약하기 위한 와이파이 설정법,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방법, 카카오톡 설치법과 기본 메뉴 사용법,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길 찾기 등을 알려줬다. 키오스크와 무인발급기 교육은 현장에서 이뤄졌다. 실제 고령조합원이 키오스크가 설치된 무인카페와 무인발급기가 있는 지하철 덕정역을 찾아 직접 기계를 이용해봤다.
교육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엄지를 치켜세웠다. 강경희씨(65·양주시 율정동)는 “농촌에서도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작동법을 모르면 생활하기 어려워졌다”며 “이젠 읍내 마실을 나가도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고 했다.
최청선 농협 조합원지원본부장은 “조합원이 스마트기기를 배우고 싶다는 갈증이 컸던 것 같다”며 “이번에 교육을 받지 못한 조합원 사이에서 추가 교육 개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회천농협은 디지털 교육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농민신문’이 발행하는 ‘디지털농민신문’을 활용해 조합원이 디지털문화를 실생활에서 가깝게 접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디지털농민신문’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한 정보나 자료를 언제든지 찾아 볼 수 있다. 회천농협은 2월부터 전체 조합원이 ‘디지털농민신문’을 구독하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조합장은 “정보통신기술 시대에 디지털 교육은 필수가 됐다”며 “모든 조합원이 디지털문화에 익숙하도록 실생활 중심의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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