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에 "커피 반값 내고 마셔라"…누리꾼 갑론을박

[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대량 주문이 들어와 처리하던 한 디저트 카페 직원이 피곤함을 느끼고 점주에게 커피 한 잔을 내려 마셔도 되냐고 묻자, 점주가 반값을 내고 마시라고 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새벽 1시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디저트 카페 직원이 점주와의 사연을 전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직원A씨는 "디저트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소금빵 500개 대량 주문 들어와서 새벽에 나왔다"며 "설거지랑 포장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사장님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만 내려 먹으면 안 되냐 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장님이) 고민하더니 반값만 달라더라"고 주장했다. 직원 A씨는 결국 회의를 느끼곤 "집 돌아가는 길에 다음주부터 안 나오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자 A씨는 이날 추가 후기를 올렸다. 그는 "출근하니까 사장님이 왜 갑자기 그만두는 거냐 물어보셨다"며 "(점주에게) 원래 아르바이트생들은 커피 못 내려 먹는지 물어봤다"고 했다.

점주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직원 할인으로 50% 할인해서 다 먹을 수 있다"였다. A씨는 점주의 답을 듣고 "그래서 그날도 반값 이야기를 하신 듯"이라며 "커피를 잘 마시지 않아서 그동안 몰랐다. 어제 새벽 근무에 힘들어서 물어보고 6개월 만에 알았다"고 전했다.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커피 한 잔에 사람을 잃었다", "커피 원가도 싼데 야박하다", "소금빵 500개 포장한 직원에게 밥은 커녕 고작 커피 한 잔을 못 주냐" 등 점주의 행동을 지적하는 반응이 많았다.

일각에선 "호의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제약을 둘 수 있다", "음료 마음대로 먹으라고 풀어주면 난리날 수 있다" 등 점주의 입장을 이해하는 반응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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