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협회 "간호사 10명 가운데 6명 전공의 업무 강요받아"

백종규 2024. 8. 21.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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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60% 이상은 전공의 업무를 강요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간호협회는 어제(20일) 기자회견에서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의료기관이면서도 이에 참여하지 않은 병원이 61%라면서 이들 병원의 간호사들은 법적 보호마저 받지 못하는 상황에 내몰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간호사가 합법적으로 의사 업무 일부를 대신하도록 하는 시범 사업을 진행했는데,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간호사에게 의사 업무를 시키는 불법 진료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협회 조사 결과 간호사의 62.4%는 병원이 전공의 업무를 일방적으로 강요했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37.2%는 시범사업에 대해 미리 설명을 들었지만, 일방적으로 이뤄졌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미리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고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는 응답도 25%가 넘었습니다.

이어 간호사들은 시범 사업 과정에서 30분~1시간 정도만 교육한 뒤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며, 수련의 업무를 간호사가 간호사에게 가르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47개 상급병원 가운데 41곳이 신규 간호사 8,300여 명을 뽑아 발령 예정이었지만, 지난 13일까지 이들 가운데 76%를 발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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