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판교 테크노밸리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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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 테크노밸리가 또다시 확장을 추진 중인 가운데 첨단 반도체 관련 기업들을 중심으로 용지 확보를 위한 물밑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20일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 따르면 경기도와 GH는 '제1·2 판교 테크노밸리'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제3 판교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기로 하고, 9월에 사업자 설명회, 10월에 용지 분양을 위한 사업자 공모를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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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AI-모빌리티 기업 큰 관심
주요 대학 14곳 설명회 참석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 테크노밸리가 또다시 확장을 추진 중인 가운데 첨단 반도체 관련 기업들을 중심으로 용지 확보를 위한 물밑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20일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 따르면 경기도와 GH는 ‘제1·2 판교 테크노밸리’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제3 판교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기로 하고, 9월에 사업자 설명회, 10월에 용지 분양을 위한 사업자 공모를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사업자 선정은 12월로 예정됐다.
위치는 2021년 첫 삽을 뜬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일대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내 자족 용지(7만3000㎡). 경기도와 GH는 1조7000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50만 ㎡ 규모의 민관 통합지식산업센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2025∼2029년.
제1·2 판교 테크노밸리는 연 매출액이 168조 원(2022년 말 기준)으로 부산과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 104조 원을 능가하는 글로벌 연구개발(R&D) 특구다. 하지만 업무 공간과 도시 활력 시설 등의 부족으로 주말이나 야간에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사회초년생이 직주근접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도와 GH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제3 판교 테크노밸리를 ‘직주락학(職住樂學·사는 곳에서 일하고 즐기고 배운다)’ 4가지를 주제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 활성화의 핵심이 될 직(職)은 글로벌 기업 유치에 유리한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춘다. 전체 50만 ㎡ 가운데 시스템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과 관련된 세계적인 선도기업(앵커기업)에 10만 ㎡(20%), 새싹기업(스타트업) 및 연구소에 7만 ㎡(14%)를 각각 할애할 예정이다.
기업과 대학의 반응도 뜨겁다. 분양을 맡은 GH의 이정언 판교사업단장은 “매출 2조 원대의 시스템반도체 업체, 매출 3000억 원대의 반도체 장비업체를 비롯해 팹리스(반도체 제조 공정 중 설계와 개발을 전문화한 회사) 등 첨단 반도체 관련 업체 20여 곳에서 추가 정보를 요구해 온 상태”라고 소개했다. 이어 “가급적 반도체 중심으로 하되, 로봇이나 모빌리티(이동수단), AI 등에 특화된 기업을 적극 유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달 7일 열린 대학 대상 설명회에는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아주대, 한국외대 등 14개 대학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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