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설 경기도 과학고 입지는 균형발전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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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경기도 과학고 유치전이다.
임태희 교육감의 경기도 과학고 추가 지정 추진 구상이다.
지난 4월 '경기형 과학고 구축 프로젝트'까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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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런데도 뜨거워진다. 경기도 과학고 유치전이다. 각종 선거의 주요 공약으로 잡혀 있다. 추진단 결성, 토론회 개최, 시민촉구대회 등이 줄을 잇는다. 경기도교육청이 불을 그어댔다. 임태희 교육감의 경기도 과학고 추가 지정 추진 구상이다. 지난 4월 ‘경기형 과학고 구축 프로젝트’까지 발표했다. 상세 절차와 계획 등을 발표할 단계에 왔다. 지역에는 이미 바뀌지 않을 약속이 됐다.
정치권은 4월 총선부터 바빴다. 어떤 지역 후보자가 교육감을 만났다. 다른 지역 후보자는 교육청을 찾았다. 많은 지역 후보자가 공약으로 발표했다. 현재까지 여기에 뛰어든 지자체만 10여개다. 고양·부천·성남·시흥·용인·화성·광명·안산·이천 등이다. 임 교육감이 언급한 신설 학교 수는 ‘권역별 서너 곳’이다. 이 ‘서너 곳’에 들어가기 위해 사활을 건다.
이런 지역 경쟁이 있었나 싶다. 이천시 ‘이천과학고 유치위원회’는 23일 토론회를 한다. 송석준 의원(국민의힘·이천)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대학교수, 교육청 관계자, 지역 정치인들이 나선다. 유치 기원 릴레이 행사, 시민결의대회도 예정돼 있다. 성남시는 시정연구원이 주관한 설문 결과를 뿌렸다. 시민 653명 가운데 84.7%(553명)가 찬성한다는 통계치다. 성남시민의 숙원임을 강조하는 발표다. 역시 지역 국회의원이 앞장서고 있다.
화성시는 다른 지역과 또 다르다. 동탄이라는 지역을 특정했다. 이준석 의원(개혁신당·화성시을)이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명칭에 ‘동탄 과학고’라고 아예 못 박았다. 앞으로 지역의 열기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교육청이 용역을 끝내고 8월 중 일정을 발표한다. 공모로 가는 절차의 시작이다. 지역마다 ‘반드시 우리 지역인 이유’를 말한다. 어디는 교육 열기, 어디는 입지 조건, 어디는 산업 인프라다. 워낙 첨예해 평하기도 조심스럽다.
하지만 분명히 짚고 가야 할 건 있다. 과학고가 지역에 주는 가치다. ‘강남 완성은 경기고 이전’이라고 했다. 70년대 교육열은 신도시를 견인했다. 지금도 다르지 않다. 과학고 유치는 도시를 키운다. 큰 도시라면 더 완성시킨다. 듣기 불편하지만 반론 없는 현실이다. 이렇기 때문에 우리가 제언해 두려는 두 가지 조건이 있다. 경기도를 고르게 나누는 권역 분배가 하나고, 시•군 경제력의 차이를 고려하는 균형발전이 다른 하나다.
권역 분배와 균형발전. 둘 다 순수 교육의 영역 밖의 가치다. 하지만 저 유치 열망 속에 담겨 있는 목적인 것 역시 분명하다. 입지 평가 항목에 반드시 넣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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