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예상보다 일찍 약화 "호우·강풍 그대로"

오늘 새벽까지 서해 남부 해상서 북동진하며 동쪽에 강한 비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예상보다 다소 일찍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습니다.

기상청은 어제 오후 9시쯤 흑산도 남남동쪽 30km 해상에서 종다리가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종다리 경로 동쪽으로 호우가 계속되고 강풍이 부는 상황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종다리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는 오늘 새벽까지 서해 남부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며 그 동쪽에는 강한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상부에서 공기가 원활히 발산돼야 세력이 강해지는 태풍의 특성과 달리 종다리는 상공에 고기압이 자리해 누르면서 세력을 키우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수심이 비교적 얕아 열용량이 충분하지 않았던 점도 약화 원인으로 꼽힙니다.

종다리는 오늘 오전 충남 서산 북쪽 약 60km 부근 해상까지 이동한 뒤 소멸할 전망입니다.

[ 고정수 / kjs09@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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