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흑 惡戰苦鬪
이홍렬 기자 2024. 8. 21. 00:31
본선 24강전 제4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이창석 九단 / 黑 구쯔하오 九단 흑>
白 이창석 九단 / 黑 구쯔하오 九단 흑>
<제8보>(93~106)=이창석은 중국 기사들과 총 58국을 겨뤄 25승 33패(승률 43.1%)를 기록 중이다. 2024년만 따지면 8승 11패. 2022년 을조리그 때는 6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그는 또 올해 한국리그에 출전, 11승 8패(57.9%)를 기록하며 소속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 한·중 리그에 모두 출전한 한국 기사는 고작 10명뿐이다.
백 △가 전보 마지막 수. 빠른 속도로 두어가던 구쯔하오의 손길이 여기서 딱 멈췄다. 참고 1도 5까지가 그가 읽어둔 수순. 하변을 관통한 수확이 짭짤하다. 하지만 문제는 후수(後手)란 점. 6~10의 맥점 연타를 맞으면 A, B 맞보기로 중앙 흑이 쪼개져 파탄에 이른다.
뒤늦게 참고도 수순을 읽은 구쯔하오, 잠시 망연한 표정을 짓더니 97로 붙였다. 102까지 안형(眼形) 마련에 전력투구하기로 한 것. 참고 2도 1, 3의 수단이 4~8의 대응으로 성립하지 않는 것도 흑의 비극이다. 103, 105로 자체 삶을 꾀했지만 백은 106으로 가차 없이 차단에 나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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