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나왔다" 환불 요구에…"거절" 사장 떳떳한 이유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음식에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환불을 요청한 손님에 '사이다' 대처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공개한 업주의 사연이 알려졌다.

18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배민에서 음식에 머리카락 나왔다고 환불 요청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업주 A씨는 "배민 원에서 '머리카락이 나와 환불을 요청한다'는 연락이 왔다"며 "2㎝ 정도 길이의 머리카락이라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그런데 A씨는 "거절했다. 내 머리는 3㎜"라며 자신의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실제로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머리카락이 모두 짧게 잘려져 있다. 2㎝가 넘는 머리카락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A씨는 "약 3년 전 이런 일이 있어 속수무책으로 당한 후 3㎜를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민에서 또 연락이 와 '환불이 어렵냐'고 물었다"며 "일단 사진 보내라고 했다. '내 머리카락보다 길면 거부하겠다. 내 사진도 보낼 수 있다' 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사이다다" "짧은 머리 유지하시는 사장님 멋지다" "여태 그런 게 통했나 보다" "가게 잘못 건드렸다" "머리 스타일만 깔끔한 게 아니라 주방도 깔끔할 것 같다"며 A씨의 대처에 공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눈썹일 수도 있다" "배달 라이더나 배달통에 있던 게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사장님 머리카락은 아니겠지만, 식자재 유통 과정이나 주방 유니폼 같은 곳에 붙어 있다가 떨어질 수도 있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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