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선 끊어지고 정전' 태풍 종다리…오늘 오전 '소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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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종다리'가 20일 밤 제주 지역을 지나 전남 흑산도 남동쪽 3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하면서 인적·물적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종다리는 이날 밤 9시 기준 '열대저압부'로 약화하면서 21일 오전 9시쯤 서산 북쪽 약 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2㎞로 줄어드는 등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종다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차량 침수, 뱃길 단절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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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종다리'가 20일 밤 제주 지역을 지나 전남 흑산도 남동쪽 3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하면서 인적·물적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종다리는 이날 밤 9시 기준 '열대저압부'로 약화하면서 21일 오전 9시쯤 서산 북쪽 약 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2㎞로 줄어드는 등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20분 기준 경남 거제와 전남 무안·신안·진도, 제주 동부·추자도·북부중산간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 상태다. 또 제주 산지북부중산간·남부중산간·서부·동부·추자도와 전남 신안·흑산·홍도·장흥·강진·해남·완도·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진도·거문도·초도, 경남 통영·거제·남해 등지에 강풍주의보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종다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차량 침수, 뱃길 단절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2시53분쯤 경남 남해군 미조면 조도 앞 해상에서 선박이 송전선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송전선이 끊어지면서 도서지역인 조도와 호도의 112개 세대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보다 앞선 낮 12시51분쯤 경남 고성군 삼천포화력발전소 방파제 앞에서 3.28t급 연안복합어선 A호가 침수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사천해경은 A호 배수 작업과 선체 점검을 마친 후 계류 조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사천 해경은 배수 작업과 선체 점검을 마쳤다. 승선원 4명은 무사 구조돼 인근 팔포항으로 입항했다.
울산시 울주군 한국제지, 원산교차로 등 2곳에선 차량 13대가 침수되는 피해가 있었다. 소방청은 주택과 차량 침수로 인한 2건의 인명 구조활동을 벌였다. 또 목포-율목, 제주 산이수동-마라 등 5개 항로 11척이 통제됐다. 전남 해수욕장 66개소, 부산 계곡 1개소도 전면 통제됐다.
경주 40곳, 한라산 7곳 등 2개 공원 47개 구간도 통제되고 있다. 울산 10곳, 경남 4곳 등 둔치주차장 14개소와 부산 18곳, 울산 108곳 등 산책로 126개소도 통제됐다.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월령포구에선 이날 오후 3시27분쯤 20대 남성 B씨가 바닷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B씨는 일행 4명과 물놀이를 하던 중 바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다가 인근에 있던 레저업체에 의해 구조됐다. B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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