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국가상징공간으로…오세훈 "참전용사 기릴 것"
[앵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자유와 평화를 테마로 한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합니다.
시민 의견 수렴 결과를 반영한 건데요.
'100m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겠다던 계획에선 한 발 물러나긴 했지만, 태극기를 완전히 배제한 건 아닙니다.
찬반 논란이 계속될지 주목됩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국가상징공간을 위한 조형물이 필요하단 건데, 과도한 애국주의라는 논란이 일자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습니다.
약 한 달간의 의견 수렴 결과 광화문 광장을 국가상징공간으로 만드는 데 찬성한단 의견은 59%, 반대는 약 40%로 나타났습니다.
적합한 상징물로는 태극기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반대 이유로는 이미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동상이 있고 정책과 예산의 우선순위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시는 의견 수렴을 토대로 공간 조성의 필요성은 있다고 결론짓고 본격적인 추진 구상을 밝혔습니다.
<강병근 / 서울시 총괄건축가> "대한민국을 희생과 헌신으로 세워주신 모든 분들을 대한민국은 결코 잊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잊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우리 온 국민과 시민과 세계인이 함께 경험하고 가슴에 새길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인류 평화를 테마로 6·25 전쟁에 함께한 UN 참전용사의 헌신을 기리는 상징물을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다만 조형물의 형태는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논란이 됐던 태극기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선 유보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아무래도 태극기를 활용하는 게 제일 아마 상징물로서는 설득력이 있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보는데 혹시 모르죠. 나중에 설계 공모를 하게 되면 그게 어떤 형태로 수용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서울시는 오는 9월 설계 공모를 추진해 내년 9월에는 공사를 끝낸다는 계획입니다.
시민 의견을 토대로 추진하는 광화문의 국가상징물 조성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영상취재 기자 오은재]
#광화문 #국가상징공간 #태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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