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저압부 약화에도 호우·강풍 특보…21일까지 최대 100㎜ 비(종합)

무안·신안·진도·함평·영광 호우주의보…구례 등 예비특보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북상하던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화된 가운데 광주·전남에는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강한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9호 태풍 종다리는 이날 오후 9시에 흑산도 남남동쪽 약 3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

기상청은 태풍이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지만 21일 새벽까지 서해남부해상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광주·전남에 비를 쏟아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광주·전남 일부 지역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5~20㎜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광양 백운산 56.0㎜, 구례 피아골 38.0㎜, 보성읍 38.0㎜, 장흥읍 33.0㎜ 등을 나타내고 있다.

전남 무안·신안·진도·함평·영광에는 호우주의보가, 구례·여수·광양에는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돼 있다.

고흥·보성·여수·광양·순천·장흥·강진·해남·완도·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진도·흑산도·거문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일 최대 풍속은 완도 신지에 25.6㎧, 진도 상조도에 19.8㎧, 여수산단 18.7㎧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만조시간대에 너울에 의해 높은 물결이 더해져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진도, 고흥과 보성, 거문도엔 폭풍 해일주의보를 발령했다.

주요지점의 만조시각과 예상 조고는 이날 오후 10시 18분쯤 고흥이 4m, 오후 10시 27분쯤 거문도 3.6m, 21일 오전 3시 19분쯤 목포 5.08m다.

기상청은 21일까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100㎜ 이상, 광주·전남에서는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전남도는 이날 오후부터 29항로 40척의 여객선을 통제하고, 해수욕장 66개소와 다도해서부 국립공원, 월출산 산책로, 보성 야영장, 장성 세월교 등의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6시쯤 비상 2단계로 격상했다가 오후 9시 40분을 기점으로 비상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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