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열대저압부로 약화…강한 비는 계속

김보연 기자 2024. 8. 2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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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상 중인 제9호 태풍 '종다리'가 20일 오후 9시쯤 전남 신안 흑산도 인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

열대저압부란 태풍이 되지 못하거나 태풍이 약화한 저기압을 뜻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종다리는 이날 자정부터 기세가 꺾여 21일 새벽 3시 사이 호남과 충남 인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소멸할 전망이다.

종다리의 오후 9시 기준 현재 최대풍속은 초속 15m로 태풍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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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북상하는 제9호 태풍 '종다리' 대비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갖고 있다./뉴스1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종다리’가 20일 오후 9시쯤 전남 신안 흑산도 인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 열대저압부란 태풍이 되지 못하거나 태풍이 약화한 저기압을 뜻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종다리는 이날 자정부터 기세가 꺾여 21일 새벽 3시 사이 호남과 충남 인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소멸할 전망이다. 태풍은 상부에서 공기가 원활히 발산돼야 세력이 강해지는데, 종다리는 상공에 고기압이 자리해 누르면서 세력을 키우지 못했다.

종다리의 오후 9시 기준 현재 최대풍속은 초속 15m로 태풍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태풍이 약화하더라도 많은 비와 강풍은 여전하겠다. 해상에도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

21일에는 태풍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20~21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도, 충청권(21일) 30~80㎜,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 30~80㎜ 수준이다.

전남 내륙과 해안, 섬 지역에 내려졌던 태풍 특보도 해제돼 모두 강풍·호우 특보로 변경됐다. 종다리는 열대저압부로 변경됐으나 광주와 전남에는 21일 새벽까지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고흥, 보성, 여수 거문도·초도 등에는 폭풍해일 특보가 발효됐다. 2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30∼80㎜, 지리산 부근 등 많은 곳은 100㎜ 이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닷물 높이가 높은 대조기 기간과 겹쳐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높은 물결 등으로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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