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자 끝내기 홈런' 한화 4연승+청주 NC전 8연패 탈출…NC 출구 없는 11연패, 최하위 추락

신원철 기자 2024. 8. 2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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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페라자 ⓒ한화 이글스
▲ 주현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청주, 신원철 기자] 홈런 한 방에 끝났다. 한화가 요나단 페라자의 9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4연승을 달렸다. 청주 NC전 8연패도 끝냈다.

한화 이글스는 20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9회말 3-2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페라자가 9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홈런을 터트렸다.

한화는 4연승을 달리는 한편 세 시즌에 걸쳐 이어진 NC 상대 청주 8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NC 창단 후 첫 청주경기 승리다. 이번 승리로 53승 2무 59패 승률 0.473가 됐다. NC는 11연패로 49승 2무 62패에 그치면서 승률이 0.441까지 떨어졌다. 올해 50승을 채우지 못한 유일한 팀이다. 키움이 kt에 승리를 거두면서 이제 NC가 최하위다.

▲ 김경문 감독 ⓒ한화 이글스

#한화 선발 라인업

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장진혁(중견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황영묵(2루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이원석(좌익수), 선발투수 문동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한화는 좌익수와 2루수에 변화를 줬다. 한동안 김인환이 좌익수로 뛰다 라인업에서 빠졌다. 안치홍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벤치에서 대기한다. 김경문 감독은 "(안치홍은)지금 다리 쪽이 조금 안 좋아서 우선 벤치에 아껴뒀다가 중요한 타이밍에 쓰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NC 선발 라인업

박민우(2루수)-서호철(3루수)-맷 데이비슨(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김휘집(1루수)-박세혁(포수)-천재환(우익수)-김주원(유격수)-최정원(중견수),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

데이비슨이 3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강인권 감독은 "오늘 타격하고 달리기까지 해봤다. 런닝은 조금 불편하지만 그래도 지명타자는 가능하다고 해서 선발 라인업에 넣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동주 ⓒ한화 이글스

1회는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2회초 NC가 선두타자 권희동의 솔로 홈런으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권희동은 볼카운트 1-1에서 문동주의 3구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권희동의 시즌 10호 홈런이다.

NC는 2회말 동점을 허용했으나 역전까지는 내주지 않았다. 에릭 요키시가 선두타자 황영묵에게 3루타를 허용했다. 1사 후에는 이도윤의 1루수 땅볼 때 황영묵에게 득점을 내줬다. 요키시는 이원석에게 몸에 맞는 공, 장진혁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내주면서 만루에 몰렸지만 김태연을 삼진으로 잡고 2회를 마무리했다.

균형을 깬 방법 역시 홈런이었다. NC는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주원의 솔로포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김주원은 볼카운트 1-0에서 문동주의 2구 커브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커브가 스트라이크존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장타로 연결됐다. 김주원은 6월 9일 한화전 이후 처음 홈런을 기록했다.

NC 선발 에릭 요키시는 109구 역투를 펼쳤으나 5이닝을 채우지는 못했다. 5회말 2사 1, 2루까지 4⅔이닝을 던졌다.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투심 패스트볼 구속은 시속 141㎞에 그쳤지만 커브(33구)와 체인지업(27구), 슬라이더(2구)의 조합으로 14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4회까지 87구를 던진 가운데 5회 빠르게 2아웃을 올렸다. 김태연은 4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노시환은 5구에 1루수 뜬공으로 막았다. 그러나 채은성과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면서 투구 수 100구를 돌파했다. 황영묵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김시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요키시는 아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NC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박수를 치면서 요키시를 격려했다.

문동주는 비록 승리요건은 갖추지 못했으나 6이닝을 6피안타 3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잘 막았다. 9탈삼진으로 종전 8개였던 자신의 개인 1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모두 91구를 던졌는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패스트볼이었다. 20일 문동주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6㎞, 평균 구속도 151㎞에 달했다. 슬라이더 18구, 커브 17구, 포크볼 4구를 섞어 던졌다.

▲ 한화 노시환이 홈런을 터뜨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의 6이닝 호투는 한화의 추격으로 이어졌다. 한화는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노시환의 홈런으로 2-2 균형을 맞췄다.

노시환은 볼카운트 1-1에서 류진욱의 높은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밀어친 타구가 뻗어나더니 오른쪽 담장을 넘었다. 노시환의 시즌 23호 홈런이자, 데뷔 후 처음으로 청주구장에서 기록한 홈런이었다.

한화에 승리를 안긴 것 역시 홈런이었다. 한화는 9회초 1사 2루 위기를 버틴 뒤 9회말 페라자의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4연승, 이제 5강 도전은 꿈이 아니다.

▲ 페라자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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