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K] 의술로 맺은 인연…보건소 기부까지
[KBS 청주] [앵커]
충청북도의사회가 10년 넘게 캄보디아 오지 마을을 찾아 의료 봉사를 해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의료 시설이 없는 마을에 보건소를 건립해 기부하고 더 많은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함께 하는 K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청북도의사회가 캄보디아의 오지 마을에 임시 병원을 차렸습니다.
숨 돌릴 새도 없이 복수가 가득찬 환자의 긴급 시술이 시작됐습니다.
[강민호/충청북도의사회 : "증상 자체를 줄여주기 위해 복수를 뽑아낼 필요가 있습니다. 조건은 안되지만 뽑아드려야지 어떡하겠습니까."]
재활의학과와 산부인과 등 11가지 진료 과목 의사 22명과 지원 인력들이 이틀 동안 환자 1,600여 명을 살폈습니다.
[황찬호/충청북도의사회 의료봉사단장 : "날씨가 좋아서 예년보다 더 많은 환자가 오셨고, 다양한 수술도 여러 의료진들이 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진료 역량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의료 봉사단 방문을 손꼽아 기다리던 주민들은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쌈 파우/현지 주민 : "한 시간 떨어진 도심까지 가지 않고도 여기에서 진료를 받아서 매우 좋습니다."]
[뿐 하이/현지 주민 : "기분이 좋습니다. 이렇게 의료 봉사단이 와서 무료로 치료해줘서 기뻐요."]
10년 넘게 캄보디아를 찾고 있는 충북의사회는 의료 사각지대인 이 곳에 1억여 원을 들여 보건소도 건립했습니다.
[양승덕/충청북도의사회장 :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내부 장비, 시설에 관한 것들도 논의하고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충북의사회와의 귀한 인연이 꾸준히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어엥 삐셋/시엠립주 스와이르군수 : "새로 지은 보건소에 의료 장비도 지원해주시면, 이곳 주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주민들까지 진료 받을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습니다."]
충북의사회는 주민 의료 예방 교육과 함께 학용품, 놀이 기구 등 다양한 구호 물품도 전달하며 나눔의 의술을 실천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영상편집:조의성
천춘환 기자 (southp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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