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총리, 1999년 폐쇄 '분쟁의 다리' 재개통 강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알빈 쿠르티 코소보 총리가 19일(현지시간) 1999년부터 폐쇄된 '분쟁의 다리'를 최대한 빨리 재개통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쿠르티 총리는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25년 전 코소보가 해방됐을 때 이바르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개통했어야 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바르강 양쪽의 모든 시민, 상품,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알빈 쿠르티 코소보 총리가 19일(현지시간) 1999년부터 폐쇄된 '분쟁의 다리'를 최대한 빨리 재개통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쿠르티 총리는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25년 전 코소보가 해방됐을 때 이바르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개통했어야 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바르강 양쪽의 모든 시민, 상품,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방 동맹국들의 의견과 제안을 주의 깊게 경청하고 있다며 다리를 재개통하면 사전에 통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최대한 빨리 다리를 재개통할 것이지만 유럽과 미국의 파트너들을 놀라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우리는 이 문제를 기약 없이 내버려 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선의를 갖고 있으며 이 다리를 개방하는 것이 옳고 필요하며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코소보 북부 도시 미트로비차는 코소보 비극의 상징과도 같은 도시다. 시내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이바르강을 경계로 세르비아계가 거주하는 북쪽과 알바니아계가 거주하는 남쪽으로 분단돼 있다.
19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대의 공습 지원으로 코소보 민족 해방군이 진격하자 세르비아군은 이바르강을 건너 퇴각했고 이후 다리 통행은 금지됐다.
코소보 정부가 사실상의 국경 역할을 하는 이바르강 다리 재개통을 추진하자 국제사회는 심각한 긴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소보 북부에 거주하는 세르비아계 주민들도 반대 시위에 나섰다.
그러나 쿠르티 총리는 최근 서방 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바르강 다리를 반드시 개통해야 한다며 뜻을 굳히지 않았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올해 초 코소보 정부가 세르비아 화폐인 디나르화 사용을 금지한 이후 양국의 긴장 관계는 지속되고 있다.
코소보와 세르비아는 1990년대 후반 불거진 참혹한 내전의 후유증으로 여전히 서로에게 적대적이다. 코소보는 2008년 독립을 선언했지만 세르비아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changyo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 농로서 50대 남녀 숨진 채 발견…여성은 복부 자상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