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이집트서 가자 휴전 조율…쟁점은 '필라델피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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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지구 휴전 협상을 위해 중동을 찾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회담했다.
후세인 하리디 전 이집트 외무차관보는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필라델피 통로를 둘러싼) 분쟁이 협상의 걸림돌이자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 긴장이 고조되는 이유"라면서 엘시시 대통령이 이스라엘 군 주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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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지구 휴전 협상을 위해 중동을 찾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회담했다. 휴전 협상의 걸림돌 중 하나인 이스라엘 군 필라델피 통로 주둔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예상된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집트 엘 알라메인에서 엘시시 대통령, 바드르 압델라티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필라델피 통로에 군을 주둔시키는 것을 협상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면서, 블링컨 장관 회담에서 이 문제가 중요 쟁점이 됐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필라델피 통로는 가자 지구와 이집트 국경을 따라 지중해까지 설정된 비무장지대다. 길이는 14km이며, 일부 구간에서 폭이 100m까지 좁혀질 정도로 협소하다.
이집트와 이스라엘은 1979년 캠프데이비드 협정을 통해 국교를 수립하면서 이곳을 비무장지대로 설정했다. 이후 이스라엘이 통제하다 2005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면서 이집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관리를 맡았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하마스에 밀려 가자 지구 통제권을 내주면서 필라델피 통로도 하마스의 통제를 받게 됐다. 이스라엘은 이때부터 하마스가 필라델피 통로를 통해 무기를 밀수했다고 주장해왔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필라델피 통로 점령을 계획, 이집트에 통보했고 이집트는 반대 의사를 내보였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지난 5월 하마스의 무기 밀수를 차단해야 한다면서 필라델피 통로 주변을 점령했다.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 시작부터 필라델피 통로에 대한 통제권을 조건을 내걸었다고 주장하지만, AP통신은 협상 개시와 함께 작성된 휴전안 초안에 필라델피 통로 통제권에 관한 내용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이스라엘 대표단이 지난 18일 카이로를 방문,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후세인 하리디 전 이집트 외무차관보는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필라델피 통로를 둘러싼) 분쟁이 협상의 걸림돌이자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 긴장이 고조되는 이유"라면서 엘시시 대통령이 이스라엘 군 주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로이터는 익명의 이집트 안보 관계자들을 인용, 미국이 다국적 군 주둔을 제안했다면서 최대 6개월 주둔한다는 조건을 달면 이집트도 계속 거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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