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42mm ‘물폭탄’…“폭염, 열대야, 태풍까지 겹친 올 여름 너무 가혹해”

김현주 2024. 8. 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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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울산 전역에서 차량이 침수되고 사람이 집에 갇히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에는 142㎜의 극한 호우가 쏟아지며 갑작스럽게 도로에 물이 차올라 출근하던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다.

오전 9시 10분까지 울산경찰청 112상황실에는 도로 등 침수 33건, 신호기 고장 16건, 맨홀 위험 15건, 기타 3건 등 총 7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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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 같은 어둠…극한 호우에 잠겼다”
“태풍 소멸해도 수증기 내륙 유입될 듯”

20일 오전 울산 전역에서 차량이 침수되고 사람이 집에 갇히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에는 142㎜의 극한 호우가 쏟아지며 갑작스럽게 도로에 물이 차올라 출근하던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다.

이날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7시 50분까지 울산 대표 관측지점인 중구 서동에는 총 51.4㎜의 비가 내렸다.

20일 아침 울산에 내린 폭우로 울주군 온산읍 한국제지 앞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엑스 갈무리
 
자동 기상관측장비(AWS)가 설치된 지점별로 온산 142.0㎜, 울기 104.5㎜, 간절곶 98.0㎜에 달했지만, 삼동은 34.0㎜, 두서 36.5㎜, 울산공항 43.0㎜에 그쳐 지역 내 편차가 컸다.

140㎜가 넘는 비가 쏟아진 온산은 비철금속, 정유, 화학 등 각종 공장이 위치한 공단 지역이다.

출근 시간대 쏟아진 폭우에 도로가 침수되며 공단 내 차량 11대가 물에 잠겼고, 인근 마을에서도 차량 4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삽시간에 승용차 절반 높이까지 빗물이 차오르자, 미처 탈출하지 못한 운전자들은 비상등을 켠 채 꼼짝없이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한때 한국제지 앞 도로와 원산사거리 등 일부 도로 진입이 통제됐다.

약 2시간 만에 물이 모두 빠지면서 지금은 정상적으로 통행할 수 있는 상태다.

한국제지 삼거리에서는 옹벽에서 토사가 유출돼 도로에 쏟아지기도 했고, 울주군 서생면에서는 침수로 인해 주택 내부에 고립된 주민이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다행히 집중호우로 인한 별다른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전 9시 10분까지 울산경찰청 112상황실에는 도로 등 침수 33건, 신호기 고장 16건, 맨홀 위험 15건, 기타 3건 등 총 7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울산소방본부 119상황실에도 오전 7시 30분까지 총 28건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울산 전역에 발효된 호우경보는 오전 11시부로 해제됐으며 현재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연합뉴스
 
한편 태풍 종다리가 서해 남부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은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제주 서쪽 약 100㎞ 해상에서 시속 33㎞로 북진중이라 밝혔다.

오는 21일 새벽 3시 정도에 태풍이 소멸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서해안에서 소멸하더라도 이 태풍이 만든 수증기가 계속 남아 편서풍을 타고 내륙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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