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내놨지만…’ 쌀값 하락 멈출까

이성각 2024. 8. 20. 21: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광주] [앵커]

쌀값 하락에 반발해 농민들이 논을 갈아 엎는 모습,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쌀값이 열달 만에 가마당 4만원 정도 떨어진 상황에서 정부가 쌀값 대책을 내놨지만, 안정을 되찾을지는 미지숩니다.

보도에 이성각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수확기에 사들인 벼가 천장에 닿을 듯 창고에 쌓여있습니다.

이 창고와 대형 곡물저장고인 사일로에 남은 벼는 모두 천 2백톤 가량, 지난해 이 농협이 매입한 벼 가운데 절반 넘게 팔지 못한 겁니다.

당장 올해 수확한 벼 수매를 위해 창고를 비워야할 상황,

[형남훈/도곡농협 라이스센터장 : "새로운 벼를 수매해야되는데 이렇게 남아있으면 아무래도 영향이 크죠. 이걸 빨리 판매해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전남지역 민간쌀 재고량은 지난 15일 기준 9만 8천톤, 지난해보다 3.3배 많습니다.

재고 부담에 저가 판매가 늘면서 산지 쌀값은 더 떨어졌고, 10개월 전보다 가마당 4만원가량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올해 생산한 40만 톤에 더해 2023년산 5만 톤 등 45만 톤을 공공비축미로 매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농민들은 정부 매입량이 적다는 입장입니다.

[이갑성/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 : "5만톤 가지고는 턱도 없고 20만톤 정도는 격리해야 한다고 저희들은 주장하고 있고 그랬는데 15만톤 정도는 할 것 같이 이야기하더니 결론은 5만톤 (매입하기로)."]

전문가들은 지난해 생산한 쌀 재고처리 등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승준호/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곡물경제연구실장 : "신곡이 본격 출하되기 이전에 구곡(2023년산)을 소진시켜서 민간 재고가 이월되는 부분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정부의 대책과 농협 차원의 쌀 소비촉진 활동이 열달 넘게 이어진 쌀값 하락세를 멈춰 세울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