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주담대 금리 곧 인상…“지역 경제 위축 우려”
[KBS 부산] [앵커]
BNK부산은행이 전국에서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빠르면 이달 안에 인상할 예정입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부산 지역 경제가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BNK부산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은 연 3.2%대.
시중은행 대부분이 연 3.5%대 이상인 것과 비교하면 낮습니다.
금융당국의 가계 부채 관리 정책과 수도권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맞물려 시중은행은 잇따라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던 BNK부산은행마저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승우/BNK부산은행 리테일고객부 과장 : "향후 주택담보대출 유입 추이를 면밀하게 관찰할 예정이며 가계대출의 증가 수준을 감안하여 금리 수준을 적정하게 관리 할 계획입니다."]
BNK부산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2020년 10조 원대에서 해마다 증가하더니 올해는 14조 7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부산은 가계 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부산 전체 가계대출 규모는 76조 원가량.
이 가운데 75%인 57조여 원이 주택담보대출입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에 이어 두 번째로 전국 평균 비율 64.3%보다도 10% P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김하영/한국은행 부산본부 기획금융팀 과장 :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은 과도한 수준의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겠으나, 차주 입장에서는 이자 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가처분 소득이 감소하면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주택 경기가 살아난 수도권과 달리 부산은 건설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이 지역 건설업체 어려움을 가증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곽나영/그래픽:조양성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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