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 140mm 기습 폭우에 차량 침수·고립 잇따라
[앵커]
태풍의 영향으로 부산과 울산지역에도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울산 일부 지역엔 출근 시간대 100mm 넘는 기습 폭우로 차량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계애 기잡니다.
[리포트]
왕복 6차로 도로에 빗물이 강물처럼 흘러갑니다.
출근길 차량들이 옴짝달싹 못 하고, 비상등을 켠 채 멈춰 서있습니다.
순식간에 차량 지붕까지 물이 차올랐지만 운전자들은 빠져나와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제보자 : "온산공단에서 약 17년 정도 근무를 했는데 이렇게 폭우로 인해서 차량이 떠내려가는 거는 처음 본 거 같아요."]
새벽부터 갑작스레 쏟아진 폭우로 울산 온산공단 일대에서만 차량 15대가 침수됐고, 울주군에선 집 안까지 들어찬 물에 고립됐던 주민 1명이 구조됐습니다.
거센 빗줄기 속에 하천에 고립된 60대 남성을 소방대원이 다리 위로 끌어 올려 구조합니다.
다리 아래 돌무더기에서 잠을 자다 시간당 20mm의 기습 폭우로 불어난 물에 고립된 겁니다.
오늘(20일) 아침 부산과 울산의 공식 관측지점 평균 강수량은 50mm 안팎이었지만, 자동관측장비 기준 울산 온산에 140mm 넘는 비가 쏟아지는 등 지역별 편차가 컸습니다.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입니다.
[임새솔/울산기상대 주무관 : "(태풍 영향으로)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많이 바뀌면서 갑작스럽게 기압골이 발생했거든요. 그래서 그 기압골이 좁은 지역에 영향을 주면서 비가 집중적으로 많이 내린 것 같습니다."]
기상청은 대기 불안정으로 기습적인 집중호우가 잦은 만큼 비가 올 때는 하천변 출입을 삼가는 등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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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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