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 약하지만 방심은 금물…태풍 위력은?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태풍 종다리는 강한 세력은 아니지만 안심할 순 없습니다.
돌풍과 함께 특히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돼 대비가 필요한데요.
이번 태풍의 특징을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태풍 '종다리'는 어제(19일) 새벽 3시쯤 오키나와 남서쪽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중심 최대 풍속이 태풍의 기준인 초속 17m를 갓 넘긴 초속 18m였습니다.
통상적으로 태풍은 북상 과정에서 바다로부터 수증기를 공급받아 세력을 키웁니다.
반면 '종다리'는 다른 태풍보다 높은 위도에서 발생한데다 이동 속도도 시속 30km 정도로 빠른 편이어서 충분히 발달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종다리의 경로 상공에 뜨겁고 건조한 고기압이 자리잡은 점도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하는 걸 막았습니다.
이러다보니 종다리는 북상 과정에서 소용돌이가 약해지며 '태풍의 눈'조차 흐릿해졌습니다.
하지만 태풍은 태풍, 위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순간 풍속이 초속 15m 이상을 넘어가면 간판이 떨어져 날아갈 수 있고, 사람이 걷기 어려운 정도입니다.
[김영준/기상청 예보분석관 : "제9호 태풍이 북상하면서 경로를 따라 초속 20m의 돌풍이 부는 곳도 있겠으니 농작물, 시설물 관리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종다리는 밤사이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전망이지만 이후에도 많은 비를 뿌릴 거로 보입니다.
가장 최근에 서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태풍 '송다'는 2022년 당시 전남 지역에 200mm 가까운 폭우를 퍼부었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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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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