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엘 "세상 앞에서 성장…두렵기 때문에 용기 낸다"

조연경 기자 2024. 8. 2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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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스모폴리탄〉
씨엘(CL)은 15년이 지나도 멋진 씨엘이다.

씨엘은 코스모폴리탄 24주년을 기념하는 9월호 커버를 장식, 화보 촬영 내내 우아하고 시크한 포즈로 매 컷 A컷을 만들어내 현장에 있는 모든 스태프들의 끊이지 않는 감탄을 이끌어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씨엘은 "솔직하고, 자기가 누구인지 알고,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자기만의 규율을 가진 용기 있는 여자들을 좋아한다"며 코스모폴리탄의 슬로건인 'Fun Fearless Female' 다운 멋진 답변을 내놨다.

"두려움과 용기는 공존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씨엘은 "저 또한 사람들 앞에 서는 것부터 용기를 많이 내야 하는 사람이다. 두렵기 때문에 용기를 내는 것이고, 모든 건 두려움에서 시작된다"며 "저는 늘 결핍의 감각에서 호기심이 생겼고, 새로운 걸 알고 싶어지곤 했다. 거기에서 제 음악도 출발했다"고 말했다.

〈사진=코스모폴리탄〉
〈사진=코스모폴리탄〉
데뷔 15주년. '그간 얻은 것과 잃은 것'에 대해 묻자 씨엘은 "제가 이룬 건 여러분 모두가 다 같이 봤다. 제가 잃은 것들도, 모두가 보고 느끼시지 않았을까 싶다. 저는 어릴 때부터 세상 앞에서 크지 않았냐"며 쿨하게 답해 눈길을 끌었다.

"데뷔 무렵 씨엘에게 한 마디 해줄 수 있냐"는 질문에도 씨엘은 "그 시절의 저 자신을 방해하지 않겠다. 아무 말도 안 할 거예요!"라며 호탕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지금 씨엘이 가장 힘을 얻는 건 바로 투애니원 멤버들이다. 씨엘은 "다시는 이렇게 모일 수 없을 것 같았던 멤버들과 만나 그걸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정말 소중하다. 굉장히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저희는 정말 가족이 됐다"고 밝혔다.

또 "사실 저희 넷이 모인 게 저희의 의지나 선택은 아니지 않나. 그렇게 서로에게 주어져서 탄생했는데, 정말 많은 걸 같이 겪고 성장해나가며 이제는 우리 의지로 함께 하는 자매들이 됐다"는 믿음과 진심을 표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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