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세 세계 최고령 스페인 슈퍼 할머니 하늘나라로

이태희 기자 2024. 8. 2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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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생존자인 스페인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가 117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모레라와 그의 가족은 제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던 1915년 스페인으로 돌아가기 위해 대서양을 횡단하는 배에 올랐다.

지난해 기세스 세계기록은 모레라를 세계 최고령자로 공식 등록했다.

모레라가 세상을 떠나면서 세계 최고령자 타이틀은 116세인 일본인 이티오카 토미코가 넘겨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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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 기네스월드레코즈 제공

세계 최고령 생존자인 스페인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가 117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0일 APF 통신 등에 따르면 모데라의 가족은 이날 그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그는 자신이 원한 대로 평화롭고 고통 없이 잠든 채 세상을 떠났다"며 부고를 알렸다.

1907년 3월 4일 미국에서 태어난 모레라는 지난 3월 117세 생일을 맞았다.

모레라가 태어난 해 경성에선 고종이 퇴위하고 순종이 즉위했다.

미국에서 라이트 형제가 세계 최초로 동력 비행기를 띄운 1903년으로부터 4년 뒤이기도 하다. 동명의 영화로 유명한 '타이태닉호'가 건조된 게 1909년이다.

모레라와 그의 가족은 제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던 1915년 스페인으로 돌아가기 위해 대서양을 횡단하는 배에 올랐다. 이 항해에서 모레라의 아버지는 숨졌고, 모레라도 한쪽 귀 청력을 잃었다.

모레라는 스페인 내전(1936-1939) 발발 5년 전인 1931년 의사와 결혼해 가정을 이뤘으며, 남편이 72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40년간 결혼생활을 했다.

모레라는 2000년부터 스페인 북동부 소도시 올로트의 요양원에서 지냈다. 그는 113세를 맞던 2020년 5월 코로나19에 감염됐으나 회복했다.

지난해 기세스 세계기록은 모레라를 세계 최고령자로 공식 등록했다.

모레라가 세상을 떠나면서 세계 최고령자 타이틀은 116세인 일본인 이티오카 토미코가 넘겨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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