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기 태풍.. 습식 더위 끌고, 태풍의 길 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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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한 제9호 태풍 종다리가 하루 만에 제주를 지나고 있습니다.
올해 제주에 처음으로 영향을 미친 제9호 태풍 종다리는 여타 태풍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문제는 이번 태풍으로 제주에 많은 수증기가 압축돼 있다는 점입니다.
태풍 종다리가 제주로 태풍의 길을 만들어 낸 만큼, 다가오는 강력한 가을 태풍에 대한 사전 대비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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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9일) 발생한 제9호 태풍 종다리가 하루 만에 제주를 지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태풍으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다행히 접수되지 않은 상황인데요.
태풍이 지나도 무더위가 이어지는 등 기존 태풍들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의 특징을 이효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거센 파도가 해안가 안쪽까지 밀려듭니다.
바위에 부딪힌 파도는 사방으로 물보라를 흩뿌립니다.
이효형 기자
"태풍 종다리가 몰고 온 거센 바람에 높은 파도가 몰아치면서 도내 모든 해안가에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올해 제주에 처음으로 영향을 미친 제9호 태풍 종다리는 여타 태풍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태풍을 키우는 고수온 바다에서 발생했지만, 고위도에서 발생해 하루 만에 제주에 직진하며 덩치를 키우지 못한 데다,
그마저도 중국에 발달해 있는 저기압에 힘을 뺏겨 제주를 빠져나간 뒤에는 열대저압부로 약화됐기 때문입니다.
제주에는 태풍 특보와 함께, 이례적으로 폭염 특보가 동시에 유지되는 이상 현상을 보였습니다.
태풍이 지나도 오히려 무더위는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태풍은 보통 북쪽의 차가운 공기까지 끌어와 태풍이 지난 뒤에는 시원해지는 효과가 있지만,
종다리는 뜨거운 열과 수증기만 옮겨온 이른바 습식 더위를 끌고 왔기 때문입니다.
한미정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22일까지 제주에는 흐리고 가끔 비가 예상되며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기온이 오르며 체감온도는 높아 무더위가 지속되겠습니다"
문제는 이번 태풍으로 제주에 많은 수증기가 압축돼 있다는 점입니다.
지역에 따라 한 번에 내리는 비의 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극한 호우 가능성이 높다는 얘깁니다.
태풍 종다리가 제주로 태풍의 길을 만들어 낸 만큼, 다가오는 강력한 가을 태풍에 대한 사전 대비가 요구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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