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이 심각' 상반된 증언…"한 명은 위증"

정다은 기자 2024. 8. 20. 2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 마약 밀반입 과정에 세관 직원들이 연루됐다는 혐의를 경찰이 수사하는 과정에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백해룡/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 브리핑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사정을 설명하니까 용산에서 알고 있어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 [김찬수/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장 : (백 경정이) 9월 22일 세관 압수수색은 브리핑 후 진행할 예정입니다라는 보고를 합니다. 그러면 어느 지휘관이 브리핑한 다음에 압수수색을 합니까?] [한병도/민주당 의원 : 둘 중에 한 분은 위증을 하고 있는 거네요, 그렇지요? 위증에 대해서는 반드시 밝혀질 것이고 혹독한 대가를 분명히 치러야 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당시 서울청 생활안전부장이던 관세청 출신 조병노 경무관이 백 경정에게 전화를 걸어 보도자료에서 관세청을 빼라는 외압 의혹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약 밀반입 과정에 세관 직원들이 연루됐다는 혐의를 경찰이 수사하는 과정에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대통령실이 외압을 행사했다는 주장에 대해 정반대 증언이 나오면서 여야 사이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말레이시아인 마약조직 필로폰 밀수 과정에 도움을 준 혐의로 지난해 9월 세관 직원들을 입건했던 백해룡 경정은 윗선으로부터 들었다며 외압 배경이 대통령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백해룡/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 뜬금없이 이 사건 수사하다가 용산 얘기를 들었는데 그게 일반적인 얘기입니까?]

발언 당사자로 지목된 당시 서울영등포경찰서장 김찬수 총경은 전면 부인했습니다.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 당시 통화에서 용산이 사건 내용을 알고 있다 그리고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하거나 이런 유사한 내용을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

[김찬수/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장 : 전혀 사실무근입니다.]

언론 브리핑이 연기된 이유를 놓고도 증언은 엇갈렸습니다.

[백해룡/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 브리핑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사정을 설명하니까 용산에서 알고 있어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

[김찬수/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장 : (백 경정이) 9월 22일 세관 압수수색은 브리핑 후 진행할 예정입니다라는 보고를 합니다. 그러면 어느 지휘관이 브리핑한 다음에 압수수색을 합니까?]

[한병도/민주당 의원 : 둘 중에 한 분은 위증을 하고 있는 거네요, 그렇지요? 위증에 대해서는 반드시 밝혀질 것이고 혹독한 대가를 분명히 치러야 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당시 서울청 생활안전부장이던 관세청 출신 조병노 경무관이 백 경정에게 전화를 걸어 보도자료에서 관세청을 빼라는 외압 의혹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채현일/민주당 의원 : 지휘 권한도 없는 조병노 경무관이 수사 담당자에게 세관을 언급하며 압력을 넣었습니다.]

[조병노/전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 : 인천공항세관장이 업무 협조 요청이 왔고 언론 브리핑 내용 중에 세관 직원 언급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부탁이 와서 그렇게 했습니다.]

청문회 내내 상반된 증언이 이어진 가운데 민주당은 제2의 채 해병 사건이라고 비난했고 국민의힘은 실체가 없는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양현철, 영상편집 : 김호진)

정다은 기자 dan@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