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지역비하' 피식대학, 환골탈태..영양에 5천만원 기부→축제 파격홍보

김소희 2024. 8. 2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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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영양군과 협업을 예고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는 '안녕하세요 영양군수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오동창 영양군수가 직접 등장해 "얼마 전 우리 지역 수해 발생 시 피식대학에서 전해준 현물 기부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며 "이 외에도 피식대학에서 영양군 발전과 홍보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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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지역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영양군과 협업을 예고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는 '안녕하세요 영양군수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특히 피식대학 측은 프로필 이미지도 경상북도 영양군의 이미지로 바꿔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공개된 영상에는 오동창 영양군수가 직접 등장해 "얼마 전 우리 지역 수해 발생 시 피식대학에서 전해준 현물 기부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며 "이 외에도 피식대학에서 영양군 발전과 홍보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공식적으로 영양군의 관광 명소 안내와 대표 축제인 영양고추 핫 페스티벌 홍보를 제안드려볼까 합니다"며 "피식대학다운 재밌고 유익한 영양군 홍보를 기대해보겠습니다. 피식대학의 무궁한 번성 발전을 기원합니다"고 말했다.

이어진 영상에는 영양군에 다시 방문한 피식대학 멤버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의 모습이 담겼다. 세 사람은 영양군의 명소인 자작나무 숲, 두들마을, 수하계곡, 반딧불이 천문대 등을 방문, 소개에 나섰다.

그러면서 20일부터 열리는 '영양 HOT 페스티벌 홍보 콘텐츠 편성표'를 올리며, 20일부터 28일까지 피식대학과 함께 할 것을 알렸다.

이를 본 팬들은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이 진정성있다", "많이 반성한 듯", "군수가 출연한 건 용서했다는 뜻", "책임감 있는 모습 좋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5월 '피식대학'은 경상도 영양에 방문한 영상을 게재했다가 '지역 비하' 논란에 휘말렸다.

영상 속 세 사람은 "내가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받으면…여기까지만 할게", "코미디언으로서 한계를 느꼈다"라는 선 넘은 발언들로 대중들의 뭇매를 받았다.

이에 피식대학 측은 문제의 영상을 올린지 일주일 만인 18일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피식대학은 "문제가 되었던 영양군 편은 지역 명소가 많음에도 한적한 지역이란 콘셉트를 강조해 촬영했고 콘텐츠적 재미를 가져오기 위해 무리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해당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솔한 표현을 사용해 코미디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태로 여과 없이 전달됐다"고 밝혔다. 이어 "콘텐츠에서 직접 언급해 문제가 된 제과점과 백반식당에 방문해 사과를 드렸고 두 사장님이 지금은 피해가 없다고 말했지만 추후 발생할 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고 돕겠다"면서 "저희의 콘텐츠로 불쾌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 드린다. 코미디 채널로서 저희를 바라봐 주시고 재미있게 시청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께 불쾌함과 실망감을 전달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메이드인 경상도 영양군편은 본 사과문 게재와 함께 비공개 처리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피식대학'은 영양군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상생에 함께하겠다고 발표, 지난달 17일 영양군에서 발생한 집중 호우 소식을 접하고 영양군청에 5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영양군청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피해 현황을 전해 듣고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서 시급하게 필요한 물품인 냉장고, 세탁기, 선풍기, 밥솥, 텔레비전 등을 생필품으로 기부하게 됐다.

'피식대학'은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낙담하셨을 영양 군민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로 뜻을 전하게 됐다.

이에 영양군청 측은 "현재 현금 기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물품 기탁으로 뜻을 보태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다시 한번 이번 피해에 대해 관심과 염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입장을 메타코미디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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