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끝없는 부진'에 칼 든 첼시, 英 '악마의 재능' 영입해 최전방 강화한다
[인터풋볼] 박진우 기자 = 니콜라스 잭슨의 부진으로 첼시가 다시 한번 칼을 빼 들었다. 첼시가 사우디 이적설이 돌고 있는 브렌트포드의 이반 토니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는 20일(한국시간) "브렌트포드의 스트라이커 이반 토니가 이번 여름 클럽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계속되고 있다. 첼시가 토니 영입을 위해 늦은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19일 오전 12시 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개막전에서 엘링 홀란드, 마테오 코바시치에게 연속으로 실점을 허용하며 맨체스터 시티에 0-2로 패배했다.
잭슨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잭슨은 경기의 흐름을 계속해서 끊었다. 오프사이드 라인을 맞추지 못해 계속해서 파울을 범했고, 세컨드 볼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은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결정적인 득점 기회까지 놓치는 등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잭슨은 후반 22분 교체될 때까지 슈팅을 단 1차례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첼시 '레전드'들의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과거 공격수로 활약한 다니엘 스터리지는 잭슨의 플레이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잭슨의 축구 지능에 대해서 말이다. 다른 선수가 슈팅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온사이드 위치에서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한 기회는 흔치 않다. 공격수들은 이 경우를 대비해 언제나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잭슨의 움직임을 비판했다. 과거 미드필더로 활약한 존 오비 미켈 또한 "기회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잭슨의 결정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며 부족한 골 결정력을 문제로 짚었다.
결국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또 한 번의 영입을 준비하는 모양이다. 매체는 "블루스는 이번 여름 양질의 스트라이커를 영입하려 하지만 빅터 오시멘과 같은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한편 토니는 PL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고, 첼시에 좋은 영입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오시멘에 비해 '저렴한 이적료'에 주목했다. 매체는 "토니는 단 4,500만 파운드(한화 약 780억 원)에 영입할 수 있다. 오시멘은 훨씬 비쌀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로 첼시는 오시멘의 높은 이적료로 인해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다. 첼시는 임대 이적을 원했지만, 나폴리와 선수 측은 임대를 원치 않았다. 따라서 이적료가 저렴하며, 리그 적응이 필요 없는 토니를 적임자로 택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토니 입장에서는 희소식이다. 토니는 지난 시즌부터 줄곧 이적을 희망했다.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를 노렸다. 특히 2023-24시즌을 앞두고 해리 케인을 떠나보낸 토트넘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이적 협상에 진전은 없었고, 토트넘은 결국 본머스의 도미닉 솔란케를 영입했다. 맨유 또한 볼로냐에서 요주아 지르크지를 영입해 최전방을 강화했다. 최근 사우디 이적설도 나왔지만,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었다. 브렌트포드 내에서는 이적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인 상황이다.
한편 토니의 능력은 이미 검증 완료됐다. 1996년생 잉글랜드 국적의 최전방 공격수 토니는 2020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브렌트포드에 합류하며 떠오르기 시작했다. 당시 공식전 48경기에 출전해 33골을 올리며 PL로 승격시켰다. PL 데뷔 시즌에도 리그 33경기 12골 5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렸다. 특히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과 박스 안 골 결정력이 돋보였다.
그러나 커리어에 큰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해 5월 베팅 규정 위반으로 8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것. 토니는 그 동안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고, 올해 1월 징계를 마치고 복귀했다. 이로 인해 2023-24시즌에는 17경기 4골 2도움이라는 성적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잉글랜드 감독은 토니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대표팀으로 선발했다. 토니는 교체 자원으로 3경기에 출전하며 1득점을 기록했다. 공백기를 거쳤음에도 무난한 활약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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