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라, 그 순간 다가오고 있다”…세상 떠난 세계 최고령 할머니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8. 2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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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생존자인 스페인의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가 11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모레라의 가족은 이날 그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마리아 브라냐스가 우리 곁을 떠났다"며 "그는 자신이 원한 대로 평화롭고 고통 없이 잠든 채 세상을 떠났다"고 부고를 알렸다.

모레라는 가족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지 1년 만에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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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생존자인 스페인의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가 11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세계 최고령 생존자인 스페인의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가 11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모레라의 가족은 이날 그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마리아 브라냐스가 우리 곁을 떠났다”며 “그는 자신이 원한 대로 평화롭고 고통 없이 잠든 채 세상을 떠났다”고 부고를 알렸다.

1907년 3월4일 미국에서 태어난 모레라는 지난 3월 117세 생일을 맞았다. 모레라는 가족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지 1년 만에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이후 그의 가족은 제1차 세계대전 와중인 1915년 고국인 스페인으로 돌아가려고 대서양을 횡단하는 배에 올랐으나 항해 도중 아버지가 바다 위에서 숨지는 비극을 겪었다. 모레라 역시 당시에 사고로 한쪽 귀의 청력을 잃었다.

슬하에 자녀 3명과 손자 11명, 증손자 13명을 뒀다. 자녀 중 1명은 먼저 세상을 떠났다.

2000년부터 스페인 북동부 소도시 올로트의 요양원에서 지내온 모레라는 113세를 맞은 2020년 5월 코로나19에 감염됐으나 곧 건강을 되찾았다.

그의 딸은 어머니의 장수 비결이 “타고난 것”이라고 말해왔다. 모레라는 고령임에도 소셜미디어(SNS)로 외부와 소통했다.

전날 이 계정엔 “나는 약해지고 있다. 그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울지 마라. 나는 눈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를 위해 걱정하지 마라. 내가 가는 곳에서 나는 행복할 것이며 어떤 방식으로든 나는 항상 너희와 함께 할 것이다”라며 임종을 예감하는 글이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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