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출신 금융전문가와 엔터테인먼트 회장의 뜨거운 고백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양형모 기자 2024. 8. 20. 20: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동기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 석현수 빅컬처엔터테인먼트 회장 참여 이 땅의 아버지들을 위한 아버지의 노래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같이 순종하는 아버지가 되겠습니다.” 70세의 나이에 CCM 앨범을 낸 금융전문가의 ‘늦은 비’ 같은 도전이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 신동기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 및 (주) Shin & Partners 대표이사가 녹음에 참여한 CCM의 타이틀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크리스천으로서 신 고문의 신앙 고백과 인생의 경험이 녹아 있는 곡이라고 했다.

같은 제목의 CCM이 제법 있지만 새로 작곡, 작사해 만든 신곡이다. 여러 가수가 의기투합해 모인 P413이란 팀 이름으로 앨범이 나왔다. 신 고문은 이 곡에서 단독 내레이션과 합창에 참여했다.

신동기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
신동기 고문은 한국에서 22년, 미국에서 3년, 홍콩에서 15년간 재직한 금융인이자 경영인이다. 미국 BTC은행(서울-뉴욕), 유럽 도이치은행, 호주 NAB은행, 미국 골드만삭스, 일본 노무라증권(이상 홍콩)에서 근무했으며 한국 PEF 나무코프(주) 대표, 한국 이랜드 재무총괄 대표를 지냈다.

신 고문은 “골드만삭스 홍콩에서 근무하던 젊은 신동기는 자신이 ‘섬씽(Something)’인 줄 착각하고 교만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를 나오고 나서는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낫씽(Nothing)’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아내의 권유로 등 떠밀리다시피 갖게 된 기독교 신앙. 신 고문은 “하나님을 믿으니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빽’으로 ‘에브리씽(Everything)’이 가능하게 됐고, 인생의 놀라운 반전을 경험하게 됐다”고 했다.

노래의 제목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는 신약성경 빌립보서 4장 13절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에서 가져왔다. 팀명인 P413 역시 ‘빌립보서(Philippians) 4장 13절’을 의미한다.

석현수 빅컬처엔터테인먼트 회장
앨범은 가수 신인선, 김용필의 소속사로 유명한 빅컬처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다. 이 회사의 석현수 회장 역시 녹음에 참여했다. 가수 조안나도 직접 곡의 작곡, 작사와 노래에 참여했다.  신 고문과 석 회장은 온누리교회의 대표적인 신도 교육 프로그램인 ‘아버지 학교’의 인연이 있다. 석 회장은 아버지 학교 170기 회장을 맡으면서 학교를 위해 사비를 들여 제작한 이 곡을 헌정했다고 한다. 신 고문은 홍콩 아버지 학교 1기 수료생이다.
녹음을 위해 내레이션을 하고 있는 신동기 고문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의 탄생은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의 제목은 ‘아이야’로, 연말 아버지 학교 총본부 송년회에서 처음 공개됐다. 석 회장은 이 곡을 ‘아버지 학교 주제곡’으로 아버지 학교 사무국에 헌정했다. 원제목 ‘아이야’는 아이를 부르는 소리이면서, 구약시대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인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이름 첫 글자를 따 중의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녹음에 함께해달라는 석 회장의 요구에 신 고문은 정중히 고사했다고 한다. 악보를 읽지 못하는 데다 노래도 잘 부를 자신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석 회장이 “성령으로 부르면 다 된다. 하나님의 능력을 믿어 보시라”는 말에 비로소 용기를 낼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의 솔로 부분을 부르는 석현수 회장.
석 회장은 “이 곡을 녹음하면서 찬양은 재주나 기술로 부르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이 임하여 마음으로 부르는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며 “온 세상에 아버지의 찬양이 널리 울려 퍼지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신 고문은 “전문가수들이 지도하고, 아마추어 아버지 학교 수료자들이 참여해 노래를 완성한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은혜였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아버지가 되겠다”며 “나이와 상관없이 주님 안에서 우리는 언제든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느끼길 바란다”고 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앨범은 유튜브뮤직, 네이버뮤직, 지니 등 주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만날 수 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는 빌립보서 4장 13절 사도 바울의 고백을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바꿔 부른 것도 깊이 다가온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