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올 첫 태풍 ‘종다리’ 북상…비상 ‘1단계’
제주가 20일 오후 제9호 태풍 ‘종다리’ 영향권에 들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8시를 기점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또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도는 전날 1단계에 이어 이날 2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하고 현장지원반을 가동했다.
제주도는 또 전 지역 해안가에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대피 명령에 따라 주민과 관광객 등은 갯바위와 방파제, 어항시설, 연안 절벽 등 해안가 전역에 접근이 금지됐다. 연중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시기에 태풍이 북상해 해안가 침수가 우려되는 만큼 해안가 야영장과 산책로를 사전에 통제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한라산 모든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다. 오후 4시 이후 제주항 연안항을 오가는 여객선은 모두 결항했다. 항공편은 정상 운항했지만 일부 항공사는 태풍이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시간대에 탑승 수속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제주도와 제주도 앞바다 등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일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99㎜, 윗세오름 71㎜, 중문 13㎜다. 최대 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 초속 29.9m, 대정 19.5m, 우도 19.2m, 고산 17.8m 등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유관 기관 등에 실시간으로 위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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