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슈가에 분단된 아미…"악의적" 악플 테러vs"탈퇴해" 화환 시위[이슈S]

장진리 기자 2024. 8. 2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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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슈가(민윤기, 31)가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후 '아미(공식 팬클럽)'의 팬심이 분열 중이다.

'월드클래스 아이돌'이었던 슈가가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알려진 후 사건은 거짓말 의혹으로 번졌다.

해외 팬들을 중심으로 슈가의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을 보도한 기자들에게 "너희 가족들까지 죄를 받을 것"이라며 "다 돌려받아라"라고 악담을 퍼붓는 메일 테러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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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슈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민윤기, 31)가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후 '아미(공식 팬클럽)'의 팬심이 분열 중이다.

슈가는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다 넘어진 채 발견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7일 슈가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고, 정식 수사를 위해 출석 날짜를 조율 중이다.

'월드클래스 아이돌'이었던 슈가가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알려진 후 사건은 거짓말 의혹으로 번졌다.

소속사 하이브(빅히트 뮤직)와 슈가 본인이 '전동 킥보드', '집 앞에서 주차 중 넘어졌다', '면허취소 처분과 범칙금을 부과받았다' 등의 표현을 섣불리 사용해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특히 양측이 거짓말을 해 '괘씸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JTBC '뉴스룸'은 한남동 차로를 썡쌩 질주하는 한 남성이 담긴 CCTV를 공개하고 영상 속 인물이 슈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는 오보였고, 슈가가 차도가 아니라 인도를 역주행하다 그대로 고꾸라졌고, 자신을 도우려던 경찰 기동대원들 앞에서 슈가가 그대로 스쿠터에 다시 앉는 CCTV 영상이 새롭게 공개됐다.

슈가를 둘러싼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일부 팬들은 언론의 보도가 슈가의 인권을 말살하고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보도하고 있다고 들고 일어났다. 해외 팬들을 중심으로 슈가의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을 보도한 기자들에게 "너희 가족들까지 죄를 받을 것"이라며 "다 돌려받아라"라고 악담을 퍼붓는 메일 테러도 이어졌다.

한 인터뷰에서 "슈가가 그룹을 탈퇴할지는 모르겠으나, 탈퇴하지 않을 경우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고 국내 활동도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정민재 평론가는 테러의 포화 한가운데 섰다. 일부 팬들은 정 평론가의 SNS에 댓글 테러를 하고 비밀번호를 바꾸려고 시도하는가 하면, 정 평론가 아내에게도 "이혼하라"고 요구하는 일까지 벌였다. 결국 정 평론가는 "이 팬덤 행패 수준 상상초월"이라며 "계속해보시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슈가를 감싸는 팬들만큼이나 슈가의 탈퇴를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거세다. 이들은 슈가의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으로 다른 멤버들이 피해를 입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전역 후 활동을 재개한 '맏형' 진의 경우 단독 자체 콘텐츠 '달려라 석진'을 론칭하고, '푹 쉬면 다행이야' 등 다양한 예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홍보는 최소화 하는 중이다. 진의 경우 군복무 시절에도 위버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팬들과 소통해 왔는데, 슈가의 음주운전 적발 이후에는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이조차 중지하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슈가의 탈퇴를 요구하는 팬들은 "왜 다른 멤버들이 피해를 입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들은 소속사 하이브 용산 사옥 앞에 대형 화환을 보내 '우리가 잡고 있었던 손 네가 먼저 뿌리친 거야', '슈가 탈퇴 디데이(D-DAY)는 오늘', '방탄 11년 커리어 걷어찬 음주운전 누가 너만큼 해', '아미 사랑 탈퇴로 보답해' 등의 문구로 울분을 토해냈다.

트럭 역시 하이브가 있는 용산부터 슈가가 넘어진 나인원한남 앞과 수사를 관할하는 용산경찰서 등을 돌며 슈가의 탈퇴를 요구하는 뿔난 팬들의 메시지를 직접 전했다.

'월드클래스 아이돌'이 저지른 뼈아프고 치명적인 실수는 굳건한 팬덤에 크나큰 균열을 냈다. 탈퇴냐 잔류냐, 2025년 6월 이후 완전체 활동을 위해 국방의 의무를 시작했던 방탄소년단의 미래를 두고 팬들은 '동상이몽' 중이다.

▲ 방탄소년단. 제공|빅히트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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