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이재명 알러뷰" 민주당만 화환정치?…"우리 빛동훈" 국민의힘도
[기자]
이재명 대표의 연임을 축하하는 화환이 국회 앞에 늘어서 있었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오늘(20일) 아침 회의에서 이 화환에 적혀 있는 문구가 상당히 황당하다는 주장을 했는데, 어떤 내용인지 먼저 들어보시죠.
[서범수/국민의힘 사무총장 : 강이 보이면 리버뷰, 바다가 보이면 오션뷰, 이재명이 보이면 뭐로 돼 있겠습니까? 이재명이 보이면… '알러뷰'라고 돼 있습니다.]
[앵커]
언제부터인가 이렇게 지지하는 정치인한테 화환을 보내는 문화가 굳어진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른 문구들도 국민의힘에서 소개를 했습니다. 몇 가지 가져와 봤습니다.
이재명 이번 전대 점수 95점밖에 안 왼다, 왜 그러냐? 오점이라는 게 없기 때문이다. 이재명한테 등을 돌렸다, 왜 그러냐? 업히시라. 또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바다는 4개다. 동해, 남해, 서해, 그리고 이재명 사랑해.
[앵커]
이런 문구는 누가 정해주는 건가요?
[기자]
지지자들이 한 걸로 추정됩니다. 정치에서도 마치 연예인을 대하는 듯한 팬덤 문화들이 계속 심화되고 있는 모습 아니냐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고요.
또 여당에서도 지금 이재명 대표의 일극체제 비판을 강도 높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바로 그 원인 중의 하나가 이런 이런 지지자들의 모습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들어보시죠.
[서범수/국민의힘 사무총장 : 정말로 이상한 사람들입니다.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당만이라도 정상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민주당 쪽에만 화환을 보내고 있는 건 아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4월 총선 직후였죠. 총선 참패 이후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사퇴하자 당시 국회 앞에도 이런 응원 화환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몇 가지 문구를 좀 볼까요? 두바이, LA 해외에 있는 동료 시민들도 보냈죠. 홍준표라는 이름으로 '질투 나서 비판했다, 내 좀 봐줘' 이런 재미있는 문구도 있었고요.
또 '우리 빛동훈' '도토리 한동훈', 이 도토리 혹시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앵커]
저는 압니다.
[기자]
지지자들이 초성을 따서 '대통령 한동훈' 이런 식의 문구들도 있었던 겁니다.
결국 이 문구의 표현, 또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야 모두 이른바 '화환 정치'에 있어서는 좀 비슷한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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