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새벽 한반도 상륙…힘 잃었지만 전국에 폭우 동반

정봉비 기자 2024. 8. 2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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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상하던 태풍 '종다리'가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

다만 21일 새벽 사이 열대저압부의 동쪽 지역에서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20일 밤 9시40분께 제9호 태풍 종다리가 흑산도 남남동쪽 약 3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고 밝혔다.

다만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21일 새벽까지 광주·전남, 경상권, 제주도는 30∼80㎜의 비가 예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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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00㎜ 비…일부 강풍 주의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 중인 2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 점차 강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파도 뒤로 강정항에 정박한 대형크루즈선과 범섬이 보인다. 연합뉴스

북상하던 태풍 ‘종다리’가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 다만 21일 새벽 사이 열대저압부의 동쪽 지역에서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20일 밤 9시40분께 제9호 태풍 종다리가 흑산도 남남동쪽 약 3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고 밝혔다. 열대저압부는 태풍보다 풍속 등이 약한, 태풍 전 단계나 태풍이 약해진 단계의 열대저기압을 말한다.

전남 내륙과 해안, 섬 지역에 내려졌던 태풍 특보도 해제돼 모두 강풍·호우 특보로 변경됐다. 다만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21일 새벽까지 광주·전남, 경상권, 제주도는 30∼80㎜의 비가 예보된 상태다. 전남 해안과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중산간·산지는 최대 10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예정이다.

제9호 태풍 종다리, 열대저압부로 약화. 기상청 제공

21일 하루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30∼80㎜, 서해5도 20∼60㎜, 강원 동해안 10∼40㎜다. 경기 남부, 강원 내륙·산지, 충남 서해안과 북부 내륙, 충북 중·북부, 전북 서해안은 최대 100㎜ 이상의 비가 예상된다. 고흥, 보성, 여수 거문도·초도 등에는 폭풍해일 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닷물 높이가 높은 대조기 기간과 겹쳐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높은 물결 등으로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정봉비 기자 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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