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자·부실 대응…희망주택 입주 청년 ‘절망’
[KBS 울산] [앵커]
지난 6월, 물이 새는 하자로 논란이 됐던 청년희망주택에서 추가적인 하자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하자 보수 공사를 2번이나 미루는 등 대응마저 부실해 청년들의 '희망'은 '절망'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희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잔뜩 금이 간 발코니, 금방이라도 바스라질 듯합니다.
문을 열고 닫을 때 마다 스프링클러 부품이 떨어지고, 특정 통신사의 휴대폰은 건물 복도에서부터 터지지 않습니다.
온통 하자투성입니다.
[정상호/청년희망주택 입주자 : "에어컨 누수(때문에) 천장부터 벽지에는 각종 곰팡이가 피고 있고요. 베란다 발코니 쪽에는 금이 가서 안전 난간들 위험성도 보이고, 싱크대 하부장에서는 이제 알 수 없는 악취가 나는데…."]
하지만 시공사 측의 대응은 강건너 불구경 식입니다.
보수해 주겠다는 일정을 미루기 일쑤입니다.
보수공사를 위해 이미 집 안의 짐을 다른 장소에 옮겨뒀던 입주자는 아주 난감해졌습니다.
[정상호/청년희망주택 입주자 : "보수 일정은 본인들이 할 수 있는 날짜로 자꾸 일방적으로 미루고 있는 거예요. 입주자는 지금 그 안에서 살아야 하는데 어떻게 지내야 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고…."]
이 청년희망주택은 지난 6월, 입주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물이 새는 하자가 발생하는 등 하자와 보수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울산도시공사는 더이상 시공사의 대응을 기다리지 않고 하자를 우선 보수 한 뒤 시공사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저렴한 임대료로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도입된 청년희망주택.
하지만 끊임없이 발견되는 하자와 부실 대응으로 청년들의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조희수 기자 (veryj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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