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기시다 총리, 퇴임 전 尹대통령과 정상회담 추진”

도쿄/성호철 특파원 2024. 8. 2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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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2023년 8월 18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2024.8.18/뉴스1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초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다음달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말 퇴임을 앞둔 기시다 총리가 한국과 미국을 연이어 방문해 한·일, 미·일 협력을 재확인한다는 것이다.

20일 교토통신은 일본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다음달초 한국 방문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기시다 총리는 다음달 27일 치러질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에 불출마한다고 발표했다. 총재 선거가 끝나면 차기 총재에게 총리 자리를 물러주고 퇴임하는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재임 3년의 주요 성과로 한·일 관계 개선과 사도 광산 세계유산 등재 등을 꼽았다. 그는 “내년은 일·한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며, 차기 총재도 한·일 관계를 확고히 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외무상 출신인 기시다 총리는 퇴임 후에도 여전히 국회의원 자리를 유지하며 미국, 유럽, 한국 등 외교 분야에서 정치인으로서 일정 정도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교토통신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실현될 지 여부는 유동적”이라며 “한국 내에선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등과 관련,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있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기시다 총리의 방한에 어떤 태도를 취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 언론은 기시다 총리의 미국 방문 추진과 관련해서도 “현재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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