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보도 후에도 피해자 조롱‥일부 가해자들, 학교까지 찾아간 정황도
[뉴스데스크]
◀ 앵커 ▶
MBC는 어제 인하대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성폭력 사건을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보도 직후 해당 채팅방에 가해자들이 나눈 대화 내용도 저희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이들은 여전히 피해자를 조롱하고 보도를 비웃는 듯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또 일부 가해자들이 피해자들이 다니던 학교를 직접 찾아갔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송정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천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딥페이크 성폭력이 발생한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활동한 남성 2명의 신원을 추가로 특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이미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또 다른 남성도 곧 불구속 입건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해당 텔레그램 대화방에서는 어제 보도 이후에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대화들이 여전히 오갔습니다.
"경찰이 움직일 것 같으니 조심하라"며 몸을 사리는듯한 반응도 잠시, "보도에 나온 피해자는 누구냐", "이걸로 무슨 징역을 1년이나 받냐"고 말합니다.
보도 후 새로 들어온 참가자는 "이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걱정이 크게 안된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합성물을 다시 올리는 이가 나타나더니 대화방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지난 5월 MBC가 '서울대 대화방 성폭력 사건'을 보도했을 당시에도, 이들은 대화방에서 검거되지 않는 방법을 공유하며 "실수만 안 하면 잡히지 않는다"고 자신하기도 했습니다.
[장다혜/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그런 행위들을 하는 것이 일종의 남성성의 과시처럼 되는 거예요. 내가 이렇게 하면서 여기 집단에서 되게 주도권을 갖는 형태로‥"
심지어 가해자들 중 일부는 대화방을 넘어 실제로 학교까지 찾아간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인하대학교 내 건물을 촬영했다며 인증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피해자들이 속한 동아리방에 들어가 스타킹을 훔쳤다'며 자랑하는 글을 게시한 겁니다.
또, 학생 카드로 도서관에 들어갈 수 있다고 알려주기도 합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인하대학교 측은 피해자는 본교 학생이지만 가해자들이 아직 인하대생으로 밝혀진 건 아니라면서, 사건에 인하대 명칭을 쓰는 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또, 피해 신고를 접수해 심리 상담 연계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 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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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최대환 / 영상편집: 조민우
송정훈 기자(jungh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8770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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