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 사자 '바람이'의 딸도 청주동물원으로…내년 봄 합사
[앵커]
제대로 먹지 못해 비쩍 말라 갈비뼈가 보일 정도였던 이른바 '갈비 사자' 바람이를 기억하시나요.
지난해 바람이는 청주 동물원으로 이송돼 건강을 회복했는데, 이번에는 바람이의 딸도 청주로 왔습니다.
바람이 부녀는 넓은 방사장에서 함께 여생을 보내게 됐습니다.
천재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어린 암사자 한 마리가 방사장을 거닙니다.
낯선 곳이 어색한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탐색합니다.
이른바 갈비 사자로 불렸던 바람이의 딸입니다.
바람이의 딸이 아빠 사자가 있는 청주 동물원으로 온 겁니다.
바람이와 바람이 딸 사자는 이 두 방사장 철장을 사이에 두고 눈길로나마 부녀 상봉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둘은 서로 본 적이 없습니다.
앞서 바람이의 딸은 현재는 폐업한 부경동물원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정형행동 등을 보여 지난 5월 강릉의 한 동물농장으로 이송돼 보호를 받아왔습니다.
이를 동물보호단체와 청주시 등이 소유주의 동의를 얻어 청주 동물원으로 데려왔습니다.
바람이와 딸은 합사 훈련을 거쳐 내년 3월쯤 함께 살게 됩니다.
<김정호 / 청주동물원 수의사> "바람이 딸과 바람이 아빠로 알려져 있는데 서로 만나본 경험이 없어요. 그래서 대면을 통해서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한 거죠. 그래서 철창을 두고…(적응 훈련부터 할 계획입니다.)"
청주시는 조만간 딸 사자의 이름을 시민 공모를 통해 지을 예정입니다.
학대받은 사자가 '바람이'라는 이름을 얻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은 것처럼 바람이 딸에게도 관심과 사랑을 주겠다는 겁니다.
<이범석 / 청주시장> "바람이 딸도 전 국민 공모를 통해 아름다운, 예쁜 이름을 지어서 우리 시민들 또 우리 청주시에 상징…(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바람이 딸은 오는 11월 완공될 야생동물보전센터에서 본격적인 건강 관리를 받을 예정입니다.
시민들은 외부에서 각종 치료와 훈련 과정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genius@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용준]
#바람이 #갈비사자 #청주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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