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쿠팡 ‘주 7일 배송·주 5일 근무’…택배기사 노동강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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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제이(CJ)대한통운이 내년부터 '주 7일 배송'과 함께 택배기사 '주 5일 근무' 계획을 밝힘에 따라 택배기사의 노동조건 변화에 관심이 모인다.
앞서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국토교통부의 택배노동자 보호 방안 요청에 내년부터 '격주 주 5일 배송' 등을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과 씨제이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대리점연합)은 지난 19일 '주 5일제 주 7일 배송을 위한 노사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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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강도 조정·수입 보전 쟁점
씨제이(CJ)대한통운이 내년부터 ‘주 7일 배송’과 함께 택배기사 ‘주 5일 근무’ 계획을 밝힘에 따라 택배기사의 노동조건 변화에 관심이 모인다. 앞서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국토교통부의 택배노동자 보호 방안 요청에 내년부터 ‘격주 주 5일 배송’ 등을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노동일수 감소에 따른 수입 보전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과 씨제이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대리점연합)은 지난 19일 ‘주 5일제 주 7일 배송을 위한 노사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쪽은 “9월부터 주 5일제 도입 및 주 7일 서비스 실행 방안을 포함한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집중교섭한다”고 합의했다. 대리점연합엔 씨제이대한통운 택배업무를 위탁받은 2000여개 대리점 가운데 절반 남짓이 가입돼 있고, 대리점 250여곳에 택배노조 조합원이 활동 중이다.
노사는 인력 충원과 노동 강도 조정, 임금 보전 등을 주로 논의할 전망이다. 정진욱 대리점연합 사무국장은 한겨레에 “인원을 늘리는 것은 필요할 것”이라며 “일단 공감대가 형성됐고 10월 정도까지 교섭을 빠르게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노동 강도가 강화될 것으로 봤다. 남희정 택배노조 씨제이대한통운본부장은 “인력 증원으로만 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루 휴식을 더 얻는 대신 수용 가능한 노동 강도 증대가 어디까지일지는 논의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하는 날이 줄면서 수입도 줄 가능성이 커 이를 해소할 방안도 관심사다. 노사 모두 아직 뚜렷한 방안은 찾지 못했다. 다만 씨제이대한통운이 “(택배기사) 수입 감소 없는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교섭 과정에서 원청 쪽의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주요 택배사와 달리 ‘사회적 합의’에 참여하지 않는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도 지난 13일 내년부터 ‘격주 주 5일 배송’을 도입해 소속 택배기사들의 업무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가 5월 택배기사 정슬기씨가 숨지는 등 택배기사의 과중한 노동환경을 개선하라고 지난 5일 공문을 보낸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선책으로는 보인다”면서도 “(택배기사들의) 수익 감소에 대한 불만이 있어 그 부분은 협의하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양대 택배회사 모두 방향성을 제시한 뒤 구체 방안은 추후 마련할 계획인 셈이다.
중소택배사 택배기사에겐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택배노조의 이승원 우체국본부장은 “경쟁 가속화로 우체국택배의 택배시장 점유율이 현재 7%가량에서 내년엔 5%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똑같이 경쟁에 뛰어들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합원 고용 안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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