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회담 전체 생중계" 제안‥"보여주기식 이벤트 만드나"
[뉴스데스크]
◀ 앵커 ▶
여야 대표가 오는 일요일에 만나기로 했죠.
그런데 국민의힘이, 두 대표의 진솔한 대화를 거론하면서, 동시에 회담 전체를 생중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대표는 대표회담을 보여주기식 이벤트로 만들려는 거냐며 불쾌함을 내비친 가운데, 여야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동 제안에 화답한 지 하루 만에, 국민의힘이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습니다.
전체 회담을 방송으로 생중계하자는 겁니다.
[박정하/국민의힘 대표 비서실장] "국민들한테 저희가 빨리 뭔가 결과를 드려야 되는 거라서, 형식도 두 분이 진솔하게 좀 얘기를 하고… 민주당이 동의한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오픈해서 하면 어떨까…"
이재명 대표가 채상병 특검법과 민생, 지구당 부활 문제 등을 논의하자 한 데 대해선 다른 세 가지 의제를 던지며 역공을 펼쳤습니다.
탄핵과 청문회 등 정쟁정치 중단,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저소득층·소상공인 지원책 등 민생문제 해결, 특권을 내려놓는 정치개혁협의체 상설화 등을 제시했습니다.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도인 셈인데, 문제는 그 방식에 있었습니다.
여야 대표 비서실장의 실무 회의가 열리기 직전, 국민의힘 박정하 비서실장이 언론에 내용을 미리 공개했던 겁니다.
민주당은 "언론을 통해 제안한 건 예의에 어긋난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일체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언론을 통해서 공개하는 것은 한동훈 대표께서 이 대표 회담을 하나의 '보여주기식 이벤트'로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닌가…"
결국 형식과 의제를 논의할 여야 실무 회의는 하루 미뤄졌습니다.
국민의힘은 회담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지도부 회의도 열려고 했지만, 언론에 일정이 공개되자 회의를 취소할 정도로, 보안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입니다.
막 새 지도부를 꾸린 여야 모두 처음 이뤄지는 이번 회동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느껴집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듯, 여야는 전세사기특별법을 합의처리하기로 했습니다.
22대 국회 들어 이견이 있었던 쟁점법안에 여야가 합의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 이지호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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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민 기자(jm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8772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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