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석한 임종석 "누가 봐도 대통령 의중 실린 수사"

모든 질문에 진술거부권 행사…3시간 만에 조사 마쳐

[앵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오늘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옛 사위의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건데, 모든 질문에 진술을 거부하며 3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흰 승합차가 도착하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기다리던 지지자들 구호가 터졌습니다.

[임종석! 힘내라. 힘내라. 힘내라.]

참고인 신분인 임 전 실장이 오늘(20일) 오후 전주지검에 출석하는 모습입니다.

무리한 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임종석/전 대통령 비서실장 : 누가 봐도 지나치고, 누가 봐도 정치적이고, 누가 봐도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정부 당시,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임종석/전 대통령 비서실장 : 여느 대통령 임명직 인사와 똑같은 절차를 통해서 이루어졌을 뿐입니다.]

검찰은 지난 2017년 말 청와대 비공식 회의에서 이스타 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으로 내정한 것 아니냐고 캐물었습니다.

그 대가로 문 전 대통령 사위 서 모 씨가 이스타 항공 계열사 전무로 채용된 것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오후 1시 30분쯤 출석한 임 전 실장은 3시간여 만에 조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조사 내내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4년 전 국민의 힘 고발로 시작된 수사는 이제 문 전 대통령 바로 턱밑까지 도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