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서 실 나왔어요"…133차례 이물질 자작극 벌인 커플의 최후

박양수 2024. 8. 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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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받은 음식에 실 또는 머리카락을 집어넣은 뒤 음식값을 환불 받은 남녀가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연인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부산지역 음식점에 음식을 배달시킨 뒤,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왔다"고 속이고 133차례에 걸쳐 식비 300여만원을 환불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배달 받은 음식에 직접 실 등 이물질을 집어넣고 사진을 찍어 자영업자에게 보여준 다음 환불을 요구하는 수법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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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받은 음식에 실을 잡어 넣고 환불을 요구한 손님.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배달 받은 음식에 실 또는 머리카락을 집어넣은 뒤 음식값을 환불 받은 남녀가 구속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 연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20대 남성 A씨와 여성 B씨를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연인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부산지역 음식점에 음식을 배달시킨 뒤,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왔다"고 속이고 133차례에 걸쳐 식비 300여만원을 환불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배달 받은 음식에 직접 실 등 이물질을 집어넣고 사진을 찍어 자영업자에게 보여준 다음 환불을 요구하는 수법을 썼다.

피해자는 모두 127명에 달했다. 이들은 식당, 디저트 가게, 야식전문점, 카페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었다.

이들은 배달 받은 음식을 거의 다 먹고 난 다음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은 한 자영업자가 자신이 당한 피해 내용을 자영업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꼬리를 잡혔다. 배달 전문음식점의 업주가 이전에 식당 직원 시절에 환불해줬던 사람과 동일하다는 것을 기억해내 해당 사연을 올렸다. 그 후 비슷한 피해 사례가 등장했고, 고소 사건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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