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에 울산서 차량·주택 침수…인명 피해는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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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종다리'가 2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한반도에 북상하면서 토사 유출과 차량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하고 주민들이 한 때 대피했다.
20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태풍으로 인한 시설 피해는 경남 양산의 토사 유출 1건과 울산의 차량·주택 침수 등 2건이다.
정부는 "태풍 진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신속한 피해 상황 파악과 응급 복구 등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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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중대본 1단계 가동…"피해 상황 신속 파악"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제9호 태풍 '종다리'가 2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한반도에 북상하면서 토사 유출과 차량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하고 주민들이 한 때 대피했다.
20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태풍으로 인한 시설 피해는 경남 양산의 토사 유출 1건과 울산의 차량·주택 침수 등 2건이다.
이날 새벽 5시40분께 양산시 덕계동 산업단지 조성 현장에서 토사가 도로 위로 쏟아졌다. 양산시와 경남도, 산단 관계자들은 장비를 투입해 오전 7시께 현장 복구를 완료했다.
울산에서는 출근 시간대 울주군 온산공단 인근에 14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순식간에 침수,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다. 일부 운전자들이 탈출하지 못했지만, 신속하게 구조되면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울주군 서생면에서는 침수로 인해 주택 내부에 고립된 주민이 소방 당국에 구조됐다.
오전 7시50분께는 경주시 불국동에서 산사태 우려로 주민 6세대(6명)가 하동마을회관으로 사전 대피했다가 1시간 뒤인 8시50분께 전원 귀가하기도 했다. 산림청은 이날 전국 산사태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로 상향했다.
안전 취약시설 곳곳도 통제됐다.
경주와 한라산 등 2개 국립공원 47개 구간, 경남 등 둔치 주차장 14개소, 울산 등 산책로 126개소, 전남 해수욕장 66개소, 부산 계곡 및 유수지 각각 1개소가 통제 중이다. 목포~율목 등 5개 항로 여객선 11척도 발이 묶였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8시부로 태풍 대처를 위한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오후 9시께 흑산도 남쪽 약 40㎞ 부근 해상을 지나 21일 새벽 3시께 서산 남서쪽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태풍 진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신속한 피해 상황 파악과 응급 복구 등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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