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부회장 "4300만명 엘포인트 데이터 활용 광고 사업 진행"

20일 타운홀 미팅에서 사업 계획 밝혀

지난해 11월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가운데)이 여성 리더들과 '제1회 롯데 유통군 여성 리더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롯데 유통군 제공)

김상현 롯데 유통군HQ 부회장(롯데쇼핑 대표)이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롯데 멤버십 '엘포인트(L.Point)' 데이터를 활용한 광고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20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이날 오후 영등포구 롯데홈쇼핑 사옥에서 진행한 타운홀 미팅에서 "엘포인트는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멤버 수를 갖고 있다"며 "약 4300만명의 데이터를 보유 중인데 그동안 (이를 활용해) 매출을 일으키려는 시도는 많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 광고 사업 시장은 약 10조원 정도 되기 때문에 여기에서 저희가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를(엘포인트) 활용해 광고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광고 매출의 이익률은 60% 수준으로, 미국 같은 경우 수 백개의 업체들이 광고업을 시작했다"며 "우리도 광고업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에 AI(인공지능)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금 AI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수요 예측, 추천 마케팅 등"이라며 "AI 쪽에서 롯데홈쇼핑이 상당히 선방하고 있고, 다른 유통 계열사들이 홈쇼핑이 하는 것을 많이 벤치마킹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화점 사업과 관련해선 "8개의 핵심 점포를 선정해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토록 하는 목적지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12개국에 수출하는 롯데마트·슈퍼의 PB(자체 브랜드) '요리하다'와 '오늘좋은'을 해외 대형마트에 선보이겠다는 사업 구상도 밝혔다.

한편 롯데 타운홀 미팅은 김 부회장이 시작한 임직원 소통 프로그램인 '렛츠샘물'에서 확대된 임직원 소통 행사로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그는 매년 3분기 열리는 이 행사에서 롯데 유통군 사업의 전략과 향후 계획 등을 임직원과 공유한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