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개발 손 떼라".. 지리산 산악열차 '제동'

전재웅 2024. 8. 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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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케이블카와 골프장, 산악열차까지 개발 열풍이 불었던 국립공원 지리산 개발에 제동이 걸릴 전망입니다.

지자체마다 앞다퉈 개발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환경부가 착공을 코앞에 둔 산악열차 설치 사업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 환경단체는 지리산과 같이 생태 보존이 시급한 국립공원에 난개발이 더이상 발을 붙여서 안 된다고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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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케이블카와 골프장, 산악열차까지 개발 열풍이 불었던 국립공원 지리산 개발에 제동이 걸릴 전망입니다. 


남원시가 10년간 공들인 산악열차가 환경부의 반려에 부딪쳐 원점으로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환경단체는 국립공원에 일체의 개발 행위도 발을 들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백지화를 촉구했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리산을 그대로! 지리산을 그대로!"


국립공원 지리산을 지켜낸데 대해 남원과 구례, 함양과 하동의 환경단체가 한 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지자체마다 앞다퉈 개발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환경부가 착공을 코앞에 둔 산악열차 설치 사업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 


환경단체는 지리산과 같이 생태 보존이 시급한 국립공원에 난개발이 더이상 발을 붙여서 안 된다고 선언했습니다.

  

[전경숙 / 지리산 골프장 반대 비대위]

"전북지방환경청이 지리산 산악열차 시범 사업 계획의 부실함을 증명했습니다.. (사업을) 즉각, 그리고 완전히 중단해야 합니다."


남원시가 10년 넘게 밀어붙여 지난 2022년 정부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320억 원 규모로 청사진을 그린 산악철도 시범 사업, 


기존에 놓인 도로 위에 철도를 놓는 방식으로, 한국의 산악 지형에 맞는 열차를 개발하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남원 육모정에서 지리산 정령치까지 13km에 이르는 산길에 철도를 깔기로 하고, 사업성 검증을 위해 1km 구간에 먼저 철로를 놓는 시범사업이 추진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북지방환경청은 5개월 여 간의 숙고 끝에 신청서를 되돌려보냈습니다. 


[전북지방환경청 관계자]

"제출한 내용하고 현재의 평가서 상태를 봤을 때 협의가 어렵다, 그런 취지예요."


먼저 멸종 위기종 등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생태자연도 1등급 구역이 일부 포함되는 데다, 


13km 전 구간에 대한 전방위적인 환경영향평가가 필요하지만, 남원시가 제출한 건 시범구간인 1km에 불과해 미흡하다는 겁니다. 


[남원시 관계자]

"신청한 노선이 국립공원과 가깝고, 백두대간 영향 구간이어서 거기에 준하는 환경 예측이 필요하다.."


남원시는 계획 일부를 변경하고 요건을 협의해 다시 추진하겠다는 계획,


하지만 이어지는 반대 목소리에 더해 환경청이 국립공원에 대한 영향을 폭넓게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놓으면서 추진력은 한풀 꺾일 전망입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진성민

그래픽 :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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