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커진 원·달러 환율… 장중 1320원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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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달러 약세 속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대로 떨어지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하순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달 6일 원·달러 환율이 1377.6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날 장중 저가 기준 2주 사이 52원이나 떨어진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원·달러 환율 급락세가 계속 이어지기보다는 완만한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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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1325.2원… 2주 새 52원 떨어져
美 금리 인하폭?횟수 확대 기대감 작용
파월 잭슨홀 때 강한 시그널 전망 더해
뉴욕증시 반등 랠리…달러 가치는 하락
22일 금통위 동결 예상도 원화 강세 영향
전문가, 급락보다 완만한 하락세 관측
“1330원대서 10∼20원 더 내려갈 수도”
글로벌 달러 약세 속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대로 떨어지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하순 이후 5개월 만이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배경으로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폭 확대 기대감이 꼽힌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빅 컷(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수그러들었지만, 주택지표 부진 등 일부 실물지표 둔화로 미 연준이 9월을 시작으로 두 차례가 아닌 세 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 홀 회의(현지시간 22∼24일)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강한 시그널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지며 뉴욕 증시는 8거래일 연속 반등했고, 달러 가치는 7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높아지면서 촉발된 ‘트럼프 리스크’가 다소 완화된 것도 미 국채 금리를 하락시키며 달러 약세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최근 엔화와 위안화 강세 속에 원화만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가 키 맞추기를 하는 과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원·달러 환율 급락세가 계속 이어지기보다는 완만한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현재 달러 인덱스가 102포인트 초반으로 1월 초 수준까지 내려왔는데 당시 원·달러 환율은 1300∼1320원이었다”면서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 1330원대 수준에서 10∼20원 더 떨어질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미국의 고용지표가 8월처럼 안 좋으면 경기침체 우려로 증시가 다시 조정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고용이 크게 꺾이지 않고 적당히 둔화되고 미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 우리 증시도 크게 조정받지 않고 원·달러 환율도 지금보다 더 내려갈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0.83% 오른 2696.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2700선을 돌파했으나 이후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코스피가 장중 2700선을 터치한 것은 지난 2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 KB금융(+3.33%), 신한지주(+2.10%), 삼성생명(+4.38%), 하나금융지주(+2.54%), 메리츠금융지주(+1.65%)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이날 1.28% 상승한 787.44를 기록했다.
김수미 선임기자,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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